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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兎を追う者は二兎代を拂うべき(니토오 오우모노와 니토다이오 하라우베키

고달픈 삶의 여정은 살아도 살아도 그치지 않는다. 그러기에 인생을 苦海라 하지 않던가. 거기에 스스로 힘든 시간을 만들어 보내니 생각해 보면 그 무거운 내 삶의 짐들은 모두 나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니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랴. 힘든 시간들은 그 욕심의 달성을 위해 지불해야만 ..

창랑정기 (滄浪亭記)· -유진오-

1 「해만 저물면 바닷물처럼 짭조름히 향수가 저려든다」고 시인 C군은 노래하였지만 사실 고향을 그리는 마음이란 짭짤하고도 달콤하며 아름답고도 안타까우며 기쁘고도 서러우며 제 몸 속에 있는 것이로되 정체를 잡을 수 없고 그러면서도 혹 우리가 무엇에 낙심하거나 실패하거나 해서 몸과 마음이 고달픈 때면은 그야말로 바닷물 같이 오장육부 속으로 저려 들어와 지나간 기억을 분홍의 한 빛깔로 물칠해 버리고 소년 시절을 보내던 시골 집 소나무 우거진 동산이며 한 글방에서 공부하고 겨울이면 같이 닭서리 해다 먹던 수남이 복동. 이들이 그리워서 앉도 서도 못하도록 우리의 몸을 달게 만드는 이상한 힘을 가진 감정이다. 향수란 그러나 반드시 사람의 심사를 산란케만 해 주는 것은 아니고 우리가 그렇게 할 마음의 여유만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