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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만 않았더라면 나는 훨신 더 일찍 이 노래를 좋아하였을 것이다. 이 아름다운 멜로디와 힘을 주는 가사가 정치적 이념적인 이용에 오염되었다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제는 세월도 오래 흘렀고 세상도 이만큼 바뀌었으니 이제 그만 이 노래를 놓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순수한 마음으로 다시 듣는다. 곡과 가사 그 자체에서 우리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희망을 주고 힘을 얻게 된다면 그보다 더 한 이 노래의 보람은 없을것 아닌가. 이 얼마나 아름다운 노래인가.
앗 하는 한순간에 지나가버린 나의 인생. 돌아보면 수많은 굴곡과 부침, 시련과 고난 속에서 걸어온 길이었다. 그 폭풍을 뚫고 잘도 쓰러지지 않고 오로지 앞만을 바라보고 걸어왔다. 그래서일까. 나는 소나무를 너무나 좋아한다.
양평의 집에는 수많은 나무들이 있지만 그중에 제일 많은 것은 소나무이다. 그 소나무들을 자식처럼 돌보며 형태를 잡고 자라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나의 큰 즐거움중의 하나이다. 이제 그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 위에 머지 않아 흰눈이 쌓이리라. 포근한 흰눈이 쌓여 덮어 주리라.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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