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앓이 김필연 시 박경규 곡 Sop.은재선 가을이 깊어가네 이 계절을 어찌 지내 시는가. 하늘은 높이도 비어 있고 바람은 냉기에 떨고 있네 이가을 깊은 서정에 가슴베이지 않을 지혜를 일러주시게 오늘도 그대가 놓고간 가을과 함께 있네 들려주시게 바람에 드러눕던 갈대처럼 풋풋했던 목소리 보여주시게~ 더 붉던 그대 가슴은 더 붉던 그대 가슴은 가을이 깊어가네 이 계절을 어찌지내시는가 하늘은 여전히 비어있고 바람도 여전히 떨고 있네 이 가을 갚은 서정에 가슴은 베이지 않을 지혜를 일러 주시게 ~~~~~~~~~~~~~~~~~~~~~~~~~~~~~~~~~~~ 지나버린 젊은 날의 추억처럼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으랴. 그 순간들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찬란히 빛을 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을은 인생의 아름다웠던 그 꿈들을 수정처럼 차갑게 조각해 내고 이제 겨울앞에 차가운 무서리되어 흩어져 간다. 얼어붙는 밤바람에 상실의 날들이 멀어져 가지만 가슴에 새겨지는 기억들은 더욱 선명하게 살아온다. 가버린 가을을 생각하며 '가을앓이'를 듣는다. 검은 밤하늘 어디에선가 바람이 불어온다. 이 겨울도 아마 몹시 추우리라.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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