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1848
운향 Billy Soh
어제핀 분홍벚꽃 바람속에 흩어진후
여린잎 새순위에 봄눈 한잎 떨어지네
홍안이 어제인데 오늘은 백설인가
날리는 봄의 향기 그리운 님의 눈빛
그날의 기억들이 물결속에 어리는데
나룻길 오마던 님은 이밤 어디 머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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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남이섬은 때늦은 봄눈이 눈보라가 되어 몰아치니 겨울이 다시 온듯 추위에 온몸이
떨렸다. 젊은 시절엔 호젓한 숲길이 좋아 찾아왔고 세월간후 이제는 일때문에 자주오는
남이섬. 그 시절 빛나던 이상과 구름처럼 피어나던 푸른꿈은 어느덧 기억속의 옛이야기
가 되어 흘러가고 삶엔 변함없이 메마른 봄바람이 스치운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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