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의 좋아하는 詩

길을 가다 우연히 - 이정하

Billy Soh 雲 響 2018. 3. 21. 10:50

출처 http://tilano.tistory.com/118


Love Story 러브 스토리

 

출처 http://blog.daum.net/kimjl3353/16143538

 

 

 길을 가다 우연히

이정하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애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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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절기상 춘분이나 춘래불사춘이다. 봄은 왔지만 봄이 아닌것이다. 전국에 눈이 예보돼있고 오후엔 서울까지 눈이 내린다니 가히 가는 겨울이 머뭇거리나 보다. 어찌 날씨 뿐이랴. 세상은 뒤숭숭하고 무질서하게 흩날려 내리는 눈처럼 심정도 어지럽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