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ime그대를 사랑해 / Caravelli Orchestra
출처 http://blog.daum.net/blueblue201/93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정하
눈을 뜨면 문득 한숨이 나오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이유도 없이 눈물이 나
불도 켜지 않은 구석진 방에서
혼자 상심을 삭이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정작 그런 날 함께 있고 싶은 그대였지만
그대를 지우다 지우다 끝내 고개를 떨구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사랑한다
사랑한다며 내 한 몸 산산이 부서지는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산같이 쌓여 있는데도
하루종일 그대 생각에 잠겨
단 한 발짝도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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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강물처럼 흐른다. 모든 지난날들을 뒤로하고 이별하며 그 아픔도 고독도 가슴에 묻으며 흘러가는 것이다. 골짜기의 물이 강물이 되고 그 강물이 도도한 바다에 닿을때까지. 과거와 헤어지지 못하고 붙들려 있는 자에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날을 내려놓지 못하고 집착하는 자에게 어찌 미래의 꿈을 보는 눈이 열리랴. 가자 가자 강물이 흐르는대로 오늘도 내일도. . 수많았던 지난날들과 기꺼이 이별하며 나아가자 ..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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