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그리움
송문헌시 이수인곡
1. 하얗게 가을 밤을 뒤척이며 지새우는 밤
그때에 널 잊겠노라 돌아섰던 골목길을
잊지못해 잊지못해 그길을 찾아가네
찬바람만 스산하게 옷깃잡는 그길엔
그대모습 선연한데 발자욱 소리 안들려
무서리 하얀길엔 달빛만 쓸쓸하네
2. 하얗게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리는밤
그때에 널 잊겠노라 함께했던 그 찻집을
잊지못해 잊지못해 다시 찾아나서네
가로등도 눈보라에 떨고있는 거리엔
그대모습 선연한데 발자국 보이지 않고
눈내린 거리엔 사람들만 오가네
하얀눈으로 덮인 그 호숫가에서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을때 눈부신 대지는 얼마나 아름다웠던가. 이제 머지않아 또 눈이 내릴텐데 삶이 그 하얀 눈빛처럼 순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월은 빠른 영상처럼 숨고를 겨를없이 흘러가는데 우리들의 삶은 아름다운 그 추억속에 머물러있다. 누군가 그랬다. 사람은 누구나 가장 힘들었던 지난날의 순간을 거울처럼 바라보며 고독한 현실을 인내하며 걸어가는 것이라고. 하지만 인생의 가장 빛나던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 또한 그에 못지않게 우리들을 살아가게하는 힘이 아닐까. 세월은 여러모양의 빛갈과 모습을 안고 오늘도 흐른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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