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끝내고 들어오는길에 우연히 '님은 먼곳에'를 들으니 문득 잃어버린 젊은날의 친구가 생각났다. 이성열 중위. 쌍용부대 3대대 10중대 나는 1소대장. 이중위는 3소대장이었다. 체구는 자그마했지만그 회끈하고 사나이다운 성격은 매력이 있었다. 당시의 10중대장님 오해봉 대위님과는 지금도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이 친구만은 연락이 끊어져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당시 위의 노래로 인기가 높았던 글래머가수 김추자가 자신의 아랫집 동생이라고 얘기하곤했으니 이 노래에 그 친구의 추억이 얽혀 있는가보다. 그렇게 남자답던 그 친구가 온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여자와 헤어진후 그 상처를 잊지못해 아무도 몰래 이불속에서 혼자울던 모습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젊은 날의 그 사랑과 아픔. 인생이란 그런것이었을까. 어디에서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헤어진 길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