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daum.net/dibae4u/13403724
바람결에도 내 가슴 스미네
단풍잎 밟고서 돌아가신 어머니
산 까치 그 울던 길 어머니 품 그리네
어머니 소리만 들어도 아픈 이 가슴에
바닷물 출렁이는 눈시울 적시네
사랑에 목 메인 쑥국새
쑥국쑥국 산자락 메우네
어느새 물들어 가는데
하늘에 내 뺨 부비고 서성이네
아 보고 싶은 우리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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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중에 어머니라는 말에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아무리 세상에서 지탄을 받거나 이기적인 사람이라해도 어머니라는 말에는 아련한 가슴에 눈물이어려 쓰러지고 마는 그 한마디이다. 어린시절 부모님 슬하에서 자라날때에는 정작 그리 느끼지도 못하였다. 더구나 반항의 사춘기 시절에 부모님 속 썩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으랴. 그 쓰러지고 좌절하며 자라온 방황기에 묵묵히 바라보고 참아주시던 그 부모님의 눈길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이만큼 와있는것 아닌던가.
겨울 바람이 윙윙거리는 이밤에 이미 오래전에 안계신 어머니의 생각이 나는 건 왜일까. 세상살이에 귀신이 된 이 나이에도 역시 삶의 명제들은 언제나 만만치않게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일까. 눈내리는 밤 우리들이 잠든 사이에 어둠 속에서 두런 두런 조용히 얘기하시던 두분의 목소리를 잠결에 듣곤 하였다. 자식들을 하나하나 생각하시며 이렇게 가야하나 저렇게 가야하나 걱정하시고 기뻐하시고 만족하시는 얘기셨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세월은 거꾸로 흐르는지도 모른다. 한창 사는데 정신이 없어서 그다지 생각지도 못하던 지난날의 광경들이 마치 아이맥스의 화면처럼 광폭으로 다가와 나를 싣고 달리는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가 같은 선상에서 움직인다. 그렇게 한점과 같은 것이 시간이기 때문인가 보다. "단풍잎 밟고서 돌아가신 어머니 .." 가슴이 아프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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