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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오라 소렌토로
아름다운 저 바다와
그리운 그 빛난 햇빛
내 맘 속에 잠시라도
떠날 때가 없도다
향기로운 꽃 만발한
아름다운 동산에서
내게 준 고귀한 언약
어이하여 잊을까
멀리 떠나버린 벗이여
나는 홀로 사모하여
잊지못할 이 곳에서
기다리고 있노라
돌아오라
이곳을 잊지말고
돌아오라 소렌토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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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반도의 동남쪽 나폴리에서 기차를 타고 남서쪽으로 폼페이를 지나 쏘렌토까지 한시간 정도 달리는 해안선이 나폴리 만이다. 경제적으로는 이탈리아에서 어려운 지역이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경탄을 자아내는 지역이다. 이 지역을 두번 여행했지만 해지는 석양에 홀로 기차를 타고 차창에 기대어 나폴리로 돌아올때 나폴리 만의 바다위로 쏟아지는 구름사이 햇빛의 장관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소년 시절 부터 좋아했던 위의 노래 '돌아오라 쏘렌토로'는 쏘렌토의 호텔에 근무하던 음악가 쿠르티스 형제의 작품이다. 음악은 아름답고 쏘렌토의 낭만이 넘치는 곡이지만 이 노래의 뒤안길에는 수많은 슬픔과 아픔이 배어있는 곡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1900년대 초에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이 하와이로 이민을 떠났다. 그들이 혹독한 사탕수수 농장에서 삶을 개척하고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잊지 못하고 눈을 감을때 그 슬픔과 고통이 어떠했을까. 그러나 우리 이민사의 이별은 이탈리아에 비기지는 못할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187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이탈리아에서는 무려 2500만명이 고국을 등지고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으로 이민을 떠났던 것이다. 그들이 부모 형제와 이별의 눈물을 삼키며 평생 돌아오지 못할 머나먼 나라를 향하여 이민선에 오르던 곳, 그곳이 바로 나폴리와 쏘렌토 항구였다. 그렇게 신세계의 꿈을 그리며 지독한 일생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조국 이탈리아와 고향 쏘렌토를 그리워하며 부르기 시작하던 이 노래가 머지않아 고향을 떠난 세계인들이 애창하는 칸쏘네가 된것은 자연 스러운 것이었다. 오늘은 이미 고인이 된 세기의 테너 파바로티와 우리나라의 미성 테너 엄정행의 목소리로 들으니 알수없는 지난날의 향수가 이밤 나의 가슴을 적신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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