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을
쉐그린
출처 http://cafe.daum.net/shegreen/8eWC/7?q=%B3%EB%C0%BB-%BD%A6%B1%D7%B8%B0&re=1
노을이 물드는 바닷가에서
줄지어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지난 날의 못다한 수많은 꿈을
남모르게 달래보는 호젓한 마음
짧은 여름밤의 꿈
설레이는 그날이
눈에 어린다
달빛이 비치는 모래 위에서
그대와 둘이서 속삭이던 밤
다시는 못가져 볼 수많은 꿈을
남 모르게 달래보는 호젓한 마음
짧은 여름밤의 꿈
지난날의 추억이
그리워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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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은후 망중한을 즐길때면 통기타를 들고 소나무 사이로 난 작은 길을 오르곤 했다. 드넒은 호수가엔 저녁 어스름이 내리고 붐비던 학생들도 집으로 돌아간 캠퍼스에 쓸쓸한 젊은날의 낭만이 가슴에 피어오르곤 하였다. 미래에 대한 알수 없는 불안과 기대를 동시에 간직하고 꿈을 키워나간 가난했던 학창생활이 지금은 수채화처럼 눈에 어리는 추억이다. 음악을 좋아하던 선배와 친구들과 그시절 즐겨 부르던 화음의 노래가 많기도 하였다. 마리솔의 'Adios sntore qui azino', 쉐그린의 '노을', 추억', Jacob's Ladder' 등 비단결 같은 화음의 노래들을 숲속에서 노래하면 그 화음에 취한 다른 선후배들이 음악을 들으러 모여들기도 하였다.
그 시절 전석환의 '노래의 메아리'는 얼마나 즐겨 불렀었던가. 쉐그린은 대학축제 때 자주 초청되어 많은 대학생들이 사랑하고 좋아하던 듀엣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설픈 구성이었지만 나자신도 가끔 듀엣을 구성하여 축제에서 노래하고 써클 행사땐 레크리에이션을 도맡아 진행하며 동료들의 즐거운 시간을 리드하곤 하였다.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그 순간의 영상들이 오랫만에 듣는 쉐그린의 화음을 타고 가슴에 흐른다. 주말의 봄밤은 조용히 깊어 가는데..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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