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후 일요일이면 1919년 3월 1일에 시작되었던 독립 만세운동 3.1절의 96주년이다. 우리나라의 투혼과 독립의 의지를 만방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3.1 운동은 그야말로 전 한국인이 종교와 사상과 계층을 뛰어넘는 대동 단결의 거사였다. 같은해 2월 8일 동경의 한국인 유학생 수백명이 집결하여 독립의지를 천명하고 일경에 체포당하였다. 이는 1차 대전 종결후 미국 윌슨 대통령이 주창했던 민족자결주의에 고무된바 컸으며 국내의 3.1운동은 이 2.8 독립 선언에 의해 크게 자극되어 33인 민족의 지도자들이 모든 벽을 허물고 결사단결 하였던 것이다.
전국에 노도의 불길처럼 번졌던 이 민족의 단합된 독립 운동은 근본적으로 비폭력 저항 운동이었으며 일제 헌병 경찰의 무자비한 탄압앞에 오직 맨몸으로 저항하였던 것이다. 운동의 후기에는 물론 부분적으로 과격한 공격적 시위가 발생하였고 경찰 관서나 주재소를 습격하기도 하였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의 현황이었다. 온 강토를 피로 물들인 이 독립운동에서 일제의 총칼앞에 쓰러진 순국 열사의 수는 무려 20만명을 초과 하였으니 그 규모와 일경의 잔학함을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비록 이 운동은 실패하였고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지는 못하였으나 그후 해방의 시기에 이르러 전승의 연합국이 우리나라를 독립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케하는 동기가 되었던 것만은 확실하다고 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그토록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수행하였던 선열들의 3.1 정신은 오늘날에 와서 너무나 그 빛이 희미해져 버린것은 우리 후손의 크나큰 잘못이다.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 발전 시켜야 하는 것은 배달의 피가 흐르는 후손들은 누구를 막론 하고 그 책무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근원없는 강물이 없으며 뿌리없는 나무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3.1정신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완성 되어야 하는가? 많은 석학들이 그 규정에 노력하고 있지만 나는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며 내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 해보고자 한다.
우선 첫째, 3.1운동은 전술한바와 같이 민족 구성원의 모든 사상과 종교와 계층을 뛰어넘는 대동단결의 정신이었다.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는 먼저 현재 사분 오열로 찢어진 우리의 민족 정신과 나라 사랑의 얼을 이어 받아야 한다. 유치원 교육 부터 대한 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신과 혼을 심는 교육이 진행 되어야 할 것이다. 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후손에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다면 훗날 선열 앞에 얼굴을 들고 설 수 없을 것이다.
둘째는 영토의 온전한 회복이다. 일본은 불과 삼사일 전에도 타케시마의 날이니 뭐니하여 국가의 비호하에 독도가 자국의 영토라고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 전쟁과 강제 병합했던 점령 시대에 차지했던 우리 영토의 일부를 패전이 된지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야욕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민족의 완전한 독립을 염원했던 선열들의 정신이 아직 미완성이라는 의미가 아닌가. 우리는 일본의 주장이 철회되고 국제적으로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공인을 받을때까지 대를 이어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 한다. 일본의 파렴치한 야욕과 역사 왜곡의 현실을 감안할때 이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님을 직시하고 끊임 없는 효과적 대응전략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셋째, 3.1 정신의 온전한 완성은 통일이다. 며칠전 북한은 이른바 저희 최고 지도자의 직접 참관과 지도하에 서해의 우리 영토와 영해를 공격하는 실크웜 미사일 발사훈련을 감행하였다. 이는 빈틈만 보이면 연평도 포격처럼 다시금 우리 영토를 공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이런 긴장 국면을 바라볼때 우리 세대의 생전에 통일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통일의 방안은 무엇일까. 나는 그것을 지극히 단순하고도 상식적인 논리로 이해하고 있다. 두말할 것도 없이 통일의 단초는 상상할 수 없는 힘의 우위로 부터 오는것 아니겠는가. 그것은 경제 군사 정치 할 것없이 총체적인 국력의 비교우위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핵무기를 개발해 놓고 남한을 불바다를 만들겠다며 엄청난 위협을 가해오고 있는 현실이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우위만으로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가의 지도자들은 이 점을 직시하고 서독과 동독의 경우처럼 비교할 수 없는 총체적 우위를 점하기 위하여 보다 전략적 계획과 실행이 수반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다.
위의 세가지 관점에서 우리가 후손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3.1 정신은 언제나 미완성이다. 고귀한 생명을 일경의 총칼과 말 발굽아래 용감하게 던졌던 선열들의 투혼앞에 부끄러운 후손이 되는 것이다.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못난 자들이 되는 것이다. 몽매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선열들의 고귀한 그 정신과 후손에게 완성을 바라는 기대와 질책의 눈빛과 그날의 함성을. <운향>
3.1절 노래
출처 http://blog.daum.net/kingkang258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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