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 Soh 의 글,생각,의견

통일 통일, 실속없는 그입 닫으라.

Billy Soh 雲 響 2015. 3. 24. 22:37

신문 지상이나 종편 방송 등에서는 일년 내내 언제랄 것도 없이 통일 관련 글이나 주제가 올라온다. 내노라하는 북한 전문가니 국제 정치 전문가니 하는 대학교수 연구원 논설위원 할 것없이 마치 자신도 몇자 글줄을 적지 않으면 그 전문가 풀에서 제외 될까 두렵다는 듯이 실속없는 글줄과 허언을 쏟아낸다. 심지어 최근에는 통일 준비위원회니 뭐니하는 기구의 고위 인사라는 자까지 기자들 앞에서 우리는 남북 합의 통일뿐 아니라 흡수 통일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실언을 했다가 말꼬리가 잡히자 황급히 취소하는 해프닝을 보이기도 했으니 뿌리도 줄기도 없는 통일 언어 유희가 가히 코메디 수준이다. 더구나 우리와는 전혀 상황도 맞지않는 통독의 예를 갖다 부쳐 비교 논리를 펴기도 하니 듣는 시청자들의 에너지 낭비가 경계해야 할 수준이다.

 

그 논객들의 허언들이란 대개 비슷하다. 통일 비용을 최소화 해야한다.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하라. 주변국들의 지지를 얻으라 등이다. 말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것들이다. 예컨대 공기는 사람에게 절대 중요한 것이다. 깨끗한 물을 마셔라. 돈있으면 빵사먹어라 등과 거의 대동소이한 말장난이다. 그런 말들을 듣는 국민들은 실소밖에 나오는게 없다. 아무런 구체적인 대안이나 전략도 주지 못하는 그런 말들을 하고 출연료나 원고료는 잘 받아 챙기고 있을 것이다.

 

만일 누가 나에게 통일 어찌해야 할까요 하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대답할 것이다. 지금은 그런 질문을 할 때가 아니다 라고. 그리고 이어서 그런 질문 할 시간있으면 너의 인생 현장으로 돌아가 무언가 지금의 현상을 개선할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데나 집중하라 할 것이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그리하여 전체적인 국력을 기르는 것이 통일로 가는 방향이라고 나는 믿기 때문이다. 남북이 분단되어 폭격과 총질의 전쟁으로 수십만이 죽은 이후 65년이 지났는데도 분단과 대치의 상황은 먼지만큼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무슨 통일의 예측이 가까이 오기나 한것처럼 허언 공론을 벌여 밥을 빌어 먹는 다는 말인가.

 

내 머리로 판단하기에 현상황이 지속되는한 통일은 불가능한 것이다. 지난 반세기 넘어 남북은 군비를 경쟁해 왔고 북은 이미 핵무기의 소형화까지 완료하여 언제라도 우리 영토를 공격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북쪽의 정권이 독재든 악당이든 그것은 우리가 어째라 저째라 해봤자 그것은 개코방귀만도 의미가 없는 것이고 어찌됐든 그들은 전국민을 장악하고 있고 유사시 한방향으로 동력화 할 수있는 능력을 갖고있다.

 

그 앞에 서있는 우리 나라의 형편은 어떠한가. 겉으로는 한나라처럼 보이지만 한껍질 벗기면 엉망 진창으로 분열 대립하고 있는 속사정 나라가 아닌가. 그까짓 돈을 몇푼이나 벌었다고 벌써 외제차탄 졸부들이 꼴불견으로 활개를 치며 국가와 사회의 통합은 고사하고 지역간 갈등에 이어 계층간 갈등과 세대간 대립까지 더하여 도끼날을 세우고 첨예하게 물어뜯고 있다. 민주주의라는 미명하에 우방국 대사에게 칼을 휘두르고 수사에 묵비권을 행사한 사람도 일부 국회의원들의 비호를 받으며 국회 연단에까지 섰던 자이다. 정부를 반대하는 폭력 시위대가 죽창으로 경찰을 찔러 중태에 빠뜨리기도 했던 지구상에 유례가 없는 나라이다. 그래도 두고 보는 나라이다. 국가의 기율과 절도가 상실된지 오래이다.

 

현재 이런 국가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그 어떤 지도자나 정당도 볼수 없는 나라, 아니 그런 지도자의 출현을 허용하지 않는 국민성인데 서로 죽이고 죽였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대를 물려 죽이고 죽이겠다는 주적국가와의 통일 운운하는 잠꼬대를 한다는 말인가. 그것이야 말로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낸 전파와 지상의 무용폐기며 국민 에너지의 절대 손실이다. 부디 모든 인기 편승 거짓 매스컴과 허위 논객들은 그 입을 닫아야 한다.

 

백년전이나 지금이나 미일의 해양세력과 중러의 대륙세력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어 가뿐 숨을 몰아 쉬어야 하는 우리의 운명 속에서 그런 공념불 할 때가 아니다. 우리는 지적 수준이 낮아서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지만 먹물좀 먹었다는 식자연하는 자들은 어떻게 우리 국가 내부를 통합하여 그 에너지를 경제만이 아닌 국가 전체 통합력 증진으로 가야 할 것인지 그 실행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떳떳하게 지식밥 벌어먹어야 한다.  진정 통일을 원한다면 통일의 통자도 뱉지 말고 그 통한을 가슴깊이 감춰 씹으며 힘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국민 한사람 한사람은 그런 방향으로 끌고 나가려는 지도자가 누구인지 구별해 내어 국민의 역량을 모아 지지해 주어야 한다. 가짜를 가려내야 한다. 제발 듣기 지겨우니 통일로 밥먹고 사는 거짓 인사들은 이제 그 입 닫을 지어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