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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여고 합창단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hasu&logNo=220514733204
메밀 꽃 필 무렵
한여선 작시 이안삼 작곡
눈밭인듯 온 들에 피어 하얀 저 꽃은
가슴에 피어난 후 차마 지지 않은 꽃
달빛은 그날처럼 길 위에 부드럽고
나그네 긴 그림자 시린 물에 젖는다
장에서 장으로 떠나는 나그네
꿈에서 꿈으로 떠나는 나그네
달빛에 방울소리 벗하여 걷는 길
머물 곳 몰라도 설움은 아니언만
산허리 차올라 맘에 젖는 메밀꽃
달빛아래 어롱어롱 흔들리는 심사여
길에서 길을 찾아 떠나가는 나그네
이제금 저들에 메밀꽃 후련히 피고
아리게 솟는 것 설움인걸 알았네
서리서리 맺힌게 사랑인걸 알았네
메밀꽃 피어나면 서러웁던 그 사랑
장에서 장으로 떠나는 나그네
꿈에서 꿈으로 떠나는 나그네
어느 하늘이 따스하지 않았으리
어느 땅인들 다정하지 않았으리
그래도 맘에 깊은 오직 하나 그 사랑
영원으로 흐르는 강물이었어라
꿈에서 꿈을 찾아 떠나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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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편소설의 주옥으로 일컬어지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의 배경과 분위기를 한여선 시인은 시로 표현하고 작곡가 이안삼은 이를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달빛 부서지는 밤에 메밀꽃 피어 흐드러진 길을 걸어가며 장에서 장으로 떠도는 허생원의 길은 지난날 우리들의 인생에 깃든 한편의 수채화와도 같은 풍경이다. 그의 인생에 단한번 있었던 낭만과 사랑은 말로도 다 할 수 없는 짙은 애수가 되어 우리들의 가슴에 다가온다. 이제 그 모습들이 음악이 되어 흐르니 잔잔한 감동은 슬픔인듯 회한인듯 싸늘한 공기처럼 이 한 밤을 식히고 있나보다.
인생은 누구나 나그네의 길이다. 그땐 그렇게 밖에 선택할 수 없었지만 지나고 나서 되돌아 보면 아득한 아지랑이와 같은 회한의 길이다. 좀더 잘 할 수도 있었을텐데 생각해 보지만 그 정도의 능력이 우리 모두 각자의 한계였을진대 그때로서는 어찌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 속에서 이제 지난날을 다시 붙잡아 올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 카카오톡 프로필에 써놓은 글이 이것이다.
"내일의 꿈을 향하여 걸어라. 오늘에 집중하라. 과거는 흘러간것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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