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곡

고별의 노래 - 정목일 시, 조두남 곡

Billy Soh 雲 響 2015. 2. 13. 23:13


출처 http://cafe.daum.net/sooin3588/Uioz/117?q=%B0%ED%BA%B0%C0%C7%20%B3%EB%B7%A1-%B8%B6%BB%EA%BF%B5%B3%B2%20%BF%EC%B8%AE%B0%A1%B0%EE%20%BA%CE%B8%A3%B1%E2&r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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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의 노래

일 작사  조두남 작곡   바리톤 강택환

 

 

그대여 이 순간은 아무말도 하지마오

 

 

그대의 눈동자 바라만 볼 뿐

 

마음 속 별떨기 새겨진 사랑

고이 간직하리라 음- 잊지마오

 

마음은 영원히 변치 않으리

 

 

 

그대여 이 순간은 가슴속에 새겨두오

흐르는 눈물을 참고 있을 뿐

그리운 은피리 흐르는 사랑

환히 불 밝히리라 음- 잊지마오

그리움 영원히 등불 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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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의 노래'는 '선구자' '그리움' 등 불멸의 국민 가곡을 남긴 작곡가 조두남 선생의 유작이다. 평생을 음악과 함께 사셨던 조두남 선생님은 돌아가시기 몇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언어와 수족이 마비되어 거동도 못하시고 그 좋아하시던 피아노를 칠수도 없이 절망과 슬픔의 나날을 보내고 계셨다. 신문의 문화부 기자로서 선생님댁을 자주 드나들었던 정목일 씨는 선생님이 한번 보고 싶어 하신다는 전갈을 받고  급히 선생님댁을 방문하였다.

 

모든 원기가 다 떨어지고 주름만 깊게 패인 선생님은 밤이 되어 달빛이 비쳐들자 한번만 피아노 앞에 앉아보고 싶어 하셨다. 물론 손을 움직일 수가 없었지만 흘러내리는 눈물 속에 무언가 표현하고 싶은 악상이 있는듯이 보였다. 그 일이 있은 수일후에 조두남 선생님은 운명하시고 말았다. 아마도 그날밤 피아노 앞에서의 떨리는 모습이 선생님의 이생에서의  마지막 연주였을지도 모른다.

 

위의곡 '고별의 노래'는 선생님이 떠나신후 수제자였던 김봉천 선생에 의해 유작으로 발견 되었다. 선생님께서는 이미 돌아가실 것을 아시고 이 곡의 악상을 정리하시고 제목까지 붙여 놓으셨던 것이다. 김봉천 선생은 가사가 없는 이곡을 평소 가까이 뵙고 모셨던 정목일 선생이 작사해 주기를 부탁하였다. 그러나 작사자는 조두남 선생님의 고귀한 유작이니 더 유명한 시인이 써주시기를 바랐지만 선생님을 잘 이해하고 가까이 계셨던 분이 써주시기를 바란다는 주위의 청으로 이 고별의 노래를 작시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태어나게 된것이 위의 가곡 '고별의 노래'이다. 음악을 통해 평생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삶을 사셨던 조두남 선생님.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고별을 예감하시고 마지막 곡을 쓰셨던 그 고통과 슬픔을 생각하며 이 가곡을 이제 들으니 가슴에 밀려오는 숙연한 감동과 인생의 유한함을 지울 길이 없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