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www.dohm231.com/zerobbs/view.php?id=bbs19&no=166
이수인 시,곡
인천여성문화회관합창단
흰구름 떠가는 언덕에 향그런 솔바람 지나고 물소리 드맑은 골짜기 산새들 꿈노래 퍼진다 꽃잎에 아롱진 옛생각 솔바람 따라 흐르고 삼머리 이어진 하늘엔 희망찬 내일이 어리네 멀고 먼 저하늘 밑 긴 강물이 흘러내려 물오르는 실버들가에 옛 얘기가 그리웁고 눈길마다 정 가득히 담아 활짝 핀 진달래가 말없이 고개를 흔들며 미소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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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양지바른 언덕에 집을 지어놓고 봄이면 진달래주를 담그고 가을이면 국화주를 담가
술익는 냄새가 퍼질때 찾아온 친구와 술을 나누며 수화를 나누고 싶다는 친구. 그 혜광이 올때를
기대하며 진달래 주를 담궈야 하는데 담기도 전에 진달래는 지고있다. 번다한 세속에 묻혀
구우의 그리는 풍경 하나도 준비하지 못하고있는 것이다. 하지만 진달래주가 없어서 소주를 마시
면 어떠랴 맥주를 마시면 어떠랴 또 막걸리면 어떠랴. 잃어버린 삼십년의 세월을 더듬어 올라
가다보면 우리마음은 어쩌면 그 밧바랜 세월에 흥겨워 바람과 함께 산마루 영을 넘어갈 지도
모른다. 아니면 잃어퍼린 청춘의 날이 서글퍼 강물에 마음을 떠나 보낼지도 모른다. 지난날은 멀리
멀리 흘러 갔지만 그렇게 푸른 빛은 아직 우리 가슴에 살아있다.
나는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따뜻한 봄볕과 신록을 바라보며 구우와 한잔의 화주를 나누며 담론과
깊어진 인생의 철학을 나누는 상상을 해본다. 그때에 아무것도 더 바라는 것이 없다. 소나무 그늘
과 봄볕과 신록이면 족하다. 그때에 물드는 노을빛이 우리곁에 다가오면 그 노을과 함께 머물리라.
나는 노을을 사랑하고 인생엔 벌써 노을빛이 물들기 시작하는데 우리의 삶도 그렇게 점차 노을이
희미해져가고 언젠지도 모르게 어둠에 덮이는것 아닌가. 내려오는 어둠을 바라보며 목계의 노장사
상과 니체 철학 강론도 점차 그 깊이를 더해 가지 않겠는가. 그러니 삼송원의 소나무가 어서 더
자라야 한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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