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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시절 - 이수미

Billy Soh 雲 響 2015. 1. 26. 23:26

출처 http://blog.daum.net/sbk4030/3614509 

 

 

여고시절

이수미

 

출처 http://blog.daum.net/sbk4030/3614509

 

 

어느날 여고시절 우연히 만난 사람

변치말자 약속했던 우정의 친구였네

수많은 세월이 말없이 흘러~

아- 아- 아-

지나간 여고시절 조용히 생각하니

그것이 나에게는 첫사랑이었어요

 

수많은 세월이 말없이 흘러~

아- 아- 아- 아-

지나간 여고시절 조용히 생각하니

그것이 나에게는 첫사랑이었어요

 

 

 

출처 http://cafe.daum.net/YiHyun/U2fl/137?q=%BF%A9%B0%

ED%BD%C3%C0%FD-%C0%CC%BC%F6%B9%CC&r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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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성격에 가까운 내가 어떻게 평생을 유연성과 적응력과 순발력이 엄청나게 요구되는 마케팅 분야에서 살았을까. 그것은 참 내가 생각해도 스스로 이해 할 수 없는 아이러니중의 하나이다. 내가 만일 자유가 넘치는 요즘에 사회진출하는 젊은이로 태어났다면 아마 1년도 견디지 못하고 그 직업을 그만두고 말았을것이다. 죽어도 체질에 맞지가 않는데 어떻게 하겠냐고 항변하면서 말이다. 내가 20대 때에는 아마 지금정도의 성격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직업의식을 떠난 나의 개인적 성격은 점점더 바위돌같이 무거워지고 무쇠 암막커튼으로 나를 가로막게 되었다.

 

아마도 살아오면서 겪었던 초기의 견디기 어려운 모진 조직생활, 인생 전환기의 씻을 수 없는 실패와 죽음까지도 생각했던 좌절, 그리고 다시 일어선후 나름대로의 성취와 자아실현의 경험이 누구의 말도 듣지않고 믿지않고 오직 나 자신이 수없는 검증과 검증끝에 결정한 내면의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도록 방어적 습관이 몸에 배인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일지 다행일지 그렇게 나자신의 성격이 개조되기 시작한 이후에 결정한 사안들은 그다지 실패가 없었다는 점에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더더욱 자기확신과 자신감은 증폭되어 바위처럼 굳어져 버린 것이다.

 

내가 인문학 서적을 읽지 않은지는 꽤 세월이 흘렀다. 그것은 두가지 이유 정도가 있다. 40대 이후 영어와 일본어의 2개 외국어를 구사하지 않으면 안되는 조직생활에서 살아 남아야 했었기에 그 두 외국어를 유지발전 시키기에 다른 책은 정말 읽을 시간이 없었다. 직업 관련 서적은 봐야하고 영어책 일어책을 번갈아가며 읽어야 했으니까 언제 한가하게 다른책을 볼 여유가 있었겠는가.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외국어는 매일 읽고 쓰고 말하는 시간을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자신이 만들어 주지 않으면 금방 녹이 슬어버리는 기능과 암기와 활용력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 환경의 조성은 자신 외에는 누구도 만들어 줄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점에 흘러 넘치는 인문학 책을 아주 안보는 것은 아니다. 화제가 되는 책들은 서점에 갔을때 집어들고 본다. 저자의 머릿말을 보고 목차를 보고 전체를 훑어 보는데 10분정도 소요한다. 이 사람이 이책을 쓴 핵심 목적과 내용이 뭔지 정도를 파악하는 것으로 끝이다. 그런책은 사지는 않는다. 건방진 말이겠지만 경험과 실행과 결과물의 실존이 없는 논리나 철학이나 수상들은 대체로 인정할 실체도 없게 생각되고 마는 것이다. 세상을 이만큼 살고 보니 그런 책들을 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생각 되는지도 모른다. 세상에 수많은 스승과 옳은말과 논리와 사상과 이념과 의견들이 있지만 그것은 그들에게 듣고 해볼 몫으로 남겨 주고 나는 이제 이나이가 됐으니 내가 검증한 실체의 방향대로 해나가기에도 벅차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고교시절에 그리도 밤을 새워 얘기를 나누던 친구를 흔적도 없이 사리진지 삼십여년만에 찾은것이 아직 한달도 되지 않았다. 언젠가 그 친구가 돌아온다면 위와 같은 얘기를 몇밤을 새워 해야 그간의 공백을 메우겠지만 요즘은 세상이 좋아 졌으니 수만리 떨어진 곳의 친구와 카톡으로 대화를 나눴다. 그리운 그 고교시절. 우리 세 친구들이 그렇게 자라왔었다. 그 친구는 지금도 변한것 같지 않다. 나자신은 많이 변해 있는 것일까. 떨어진 한잎의 낙엽이 강물을 따라 무심코 흐르는 세월이니 말이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