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요

그리운 사람끼리 - 박인희

Billy Soh 雲 響 2014. 11. 30. 00:42

출처  http://cafe.daum.net/c6c1958

 

그리운 사람끼리

박인희

 

그리운 사람끼리 두 손을 잡고
마주 보고 웃음지며 함께 가는 길
두 손엔 풍선을 들고
두 눈엔 사랑을 담고
가슴엔 하나 가득 그리움이래


그리운 사람끼리 두 눈을 감고
도란도란 속삭이며 걸어 가는 길
가슴에 여울지는 푸르른 사랑

길목엔 하나 가득 그리움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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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1월의 마지막 날이다. 세월은 점점 더 빠르게 흐르는 것만 같다. 인생의 마지막 연한을

알수는 없지만 남은 날이 지난날 보다 적은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니 서글픈 일이지만 향후의 비젼이나 꿈보다는 지난날의 추억이 가슴에 더 많은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당시에는 그리도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도 돌아보면 구름처럼 바람처럼 아스라히 멀어져 가는 수채화일 뿐이다. 봄바람 일렁이는 강변에서 여름날의 호숫가에서 녹음 우거진 숲그늘에서 우리들의 청춘은 얼마나 빛나고 아름다웠던가.가을이면 물드는 단풍과 낙엽속에서 지성을 논하고 겨울의 차거운 눈길속에서도 따뜻한 사랑과 낭만을 노래하였다.

 

이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지난날의 훈장을 가슴속에 남몰래 간직하고 넓고 깊고 부드러운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다. 거칠게 흐르던 라인강의 물결과 쿵쾅거리며 내리 쏟던 오쿠타마의 계곡물 소리보다는 유유히 흐르는 드넓은 우리의 한강같은 마음이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자제하고 세상의 흐름에 좀더 순응할 일이다. 수없는 블로우를 맞았던 세상을 원망치 말고 이제 그곳에서 자족할 일이다. 말 그대로 'Let it be' 아닌가.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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