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곡

사랑하는 마음 - 임웅균

Billy Soh 雲 響 2014. 12. 13. 20:38

 

 

사랑하는 마음

 

 임금수 작사.작곡    Ten 임웅균

출처 http://cafe.daum.net/yjm111/SlGT/10.

 

나 가진 것을 모두 다 드리고

그대 앞에 그냥 홀로 서리라 

비어있는 이 마음 그냥 그대로

오직 그대만을 바라보리라 

 

낙엽은 지고 비바람 불어와도

기다리는 봄날이 꿈에 있듯이

한 송이 꽃보다 고운 이야기

그대 품속에 안겨주시리라

 

나 있는 것을 모두 다 비우고

그대 앞에 그냥 홀로 서리라

열려있는 이 마음 그냥 그대로

오직 그대만을 바라보리라

 

햇살은 그토록 눈부시게 오고 또 와도

꽃이슬 여전히 맺혀 있듯이

아름답고 눈부신 사랑 이야기

나를 위해 남겨 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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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료와 혜어져 돌아오는 길에 윙윙 겨울바람이 귓전을 지나간다. 폭발하는 활화산처럼 세상을 삼킬듯이 거침없는 젊음을 함께했던 동료들 아니었던가. 그 열정의 결실들로 한국 시장의 정상에 우뚝섰던 우리들은 축배와 함성의 깃발을 힘차게 들어 올렸었다. 그곳에서 사회의 냉혹함을 배우고 가정을 이루고 아들딸 낳고 모두 가고 싶다는 강남에 집사고 시간과 함께 질주하며 목표를 이뤄내고.. 그렇게 힘껏 당겨진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앞만 보고 닐았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그 화살이 떨어져 박힌 텅빈 대지에서 인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황혼빛이 드리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누가 뭐래도 상무님 덕에 잘들 살았죠. 말은 안한다해도 그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라면 그건 정말 생각없는 사람들이겠죠.." 동료의 그 한마디가 젊은 날의 열정을 추억하게했다.

 

이제는 모두 인생의 결산기를 바라보며 뚜벅 뚜벅 자신을 길들을 가고있다.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머지않아 할아버지가 되리라. 그러나 화려했던 지난날의 무대는 막을 내렸다헤도 인생의 중요한 무대는 정작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날의 접혀진 회한과 매듭을 풀어 가지런히 정돈하고 맺어왔던 인연들에게 지켜야 할 것은 의리이다. 인연이란 길고 짧음이 중요한것이 아니다. 가징 중요한 것은 맺은 인연을 언제까지 얼마나 서로 신뢰할 수 있는가이다. 그 믿음을 잃어버린다면 지난날에 아무리 화려한 인연을 쌓았다 하더라도 현재 진행형 시제하에서는 먼지와 같은 것이다.

 

젊은 시절에 맺었던 뜨거운 열정의 관계들. 때로는 애증의 평행선을 걸으며 살아왔다 하더라도 서로의 곁을 지켰던 존재의 의미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함께했던 희로애락 만으로도 인생 3막의 무대 위에서는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것 아닌가. 그것은 검은 먹구름과 폭풍우 속을 같이 뚫고 나온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불빛 같은 것이다. 이 추위의 눈발 속에서도 빛나는 푸른 가로등 불빛이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