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곡

그리움- 고진숙 시 조두남 곡

Billy Soh 雲 響 2014. 9. 7. 19:26

 

 

출처 http://blog.daum.net/lee-7080/18350452

 

 

그리움

고진숙 시    조두남 곡

출처 http://blog.daum.net/goodnoru/8278871

 

기약없이 떠나가신

그대를 그리며

먼산 위에 흰 구름만

말없이 바라본다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오늘도 해는 서산에 걸려

노을만 붉게 타네


귀뚜라미 우는 밤에

언덕을 오르면

 

초생달도 구름 속에

얼굴을 가리운다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이 밤도 나는 그대를 찾아

어둔 길 달려 가네

 

 

작곡가 조두남 선생이 하얼빈 시대에 작곡한 곡에 시인 고진숙의 가사를 얹어 태어난 곡이 위의 '그리움'이다. 시인 고진숙은 1934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남성이며 많은 예술가곡의 가사를 작시하였다. 삶이 허무하고 마음이 울적해질때 우리 가곡처럼 마음에 다가오는 친구도 드물다. 흐르는 세월따라 산천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지만 가곡이 어루 만져주는 부드러운 위로는 변함이 없나보다. 전원에서 홀로 밤을 지낼때, 불타는 노을도 희미해지고 이윽고 어둠이 내려오면 일손을 거두고 저녁을 먹은후 혼자서 노래를 부른다.

 

 

도회지와 달리 이웃에 폐를 끼칠 염려도 없고 누구 듣는이도 없는 곳에서 목이 터져라고 마음껏 불러도 되는 것은 전원생활이 주는 특혜중 하나이다.  눈을 지긋이 감고 기타를 울리며 때로는 목청껏 때로는 나즈막히 좋아하는 가곡들을 부르노라면 어느새 애잔한 감상의 흐름과 합께 마음이 회복되고 머리도 맑아지는것을 느낀다. 가버린 추억의 시간들이 어느새 아주 가까이에 다시 돌아와 있는 것만 같다.

 

 

 

내일이 추석이니 오늘은 추석이브이다. 언제나처럼 추석전날은 같은 가게에 가서 차를 세우고 몇가지 전과 송편을 산다. 작년 추석 전날 그곳에 가서 샀던게 어제 같은데 일년이 휙 하루밤처럼 또 지난 것이다. 어렸을때는 어찌나 추석이 늦게 돌아오는지 손을 꼽아 기다렸었는데 왜이리 갈수록 세월의 시속은 빨라지는 것일까. 수많은 어려움 가운데에도 건강과 축복으로 또한해 결실의 계절을 주시고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무사히 맞게하신 주님께 감사드릴 뿐이다.              <운향>

 

 

 

 

 

 

 

 

 

 

 

합창단 - 한국 가곡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