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산 타령 / 신동수 편곡

 

신둔 장송

 

 

 

부발 느티나무 

 

신고산 타령

신동수 편곡

한국남성합창단

출처 http://blog.daum.net/dibae4u/13401751

 

 

  

공산야월 두견이는 진하게 슬피 울고 
강심의 어린 달빛 쓸쓸히 비춰 있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디야 내 사랑아

가을바람 소슬하니 낙엽이 우수수 지고요 
귀뚜라미 슬피 울어 남은 간장 다 썩이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디야 내 사랑아 
에 헤 에 헤

구부러진 저 송 남근 바람에 건들거리고
허공 중천 뜬 달은 사해를 비쳐 주노라
어랑 어랑 어허야 어기영차 덜커덩 
선산벽으로 감돌아

백두산 백두산 백두산 백두산 
백두산 명물은 들쭉 열매인데 
압록강 굽이굽이 이천리를 흐르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디야 내 사랑아

 

삼수갑산 머루 다래는 얼크러 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임을 만나 얼크러 설크러 지느냐
어랑 어랑 어허야 어기영차 이 내 진정

하소연이나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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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히 울리는 산사의 종소리는 무디어진 우리 삶의 의식을 깨우고 사라져 간다. 우리들의 곁에 머물고 있는 모든것은 모두가 그렇게 사라져 갈 것이기에 슬퍼하여서는 안된다. 무릇 인생은 무상한것. 상실의 스톱워치에 걸려있는 만물의 법칙 앞에서 무엇을 연연할 것인가. 그것을 깨닫고서도 다 내려놓지 못하는 범인의 한계가 그져 서글플 뿐이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앙상하던 겨울나무에 엇그제 새싹이 돋았는데 어느덧 열매를 성숙시켜 우리에게 선물을 주고 정작 나무들은 해산을 마친 여인처럼 초췌한 모습이다. 한낮의 작열하던 더위도 저녁 바람과 함께 노을 너머로 사라지듯이. 대자연의 순환 속에서 나자신은 하나의 작은 시공속에 머무르다 사라져 가는 존재이다. 그것을 깨닫는다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 일인 것이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