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가곡

'보리수(Der Lindenbaum)'-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중

Billy Soh 雲 響 2014. 6. 16. 21:36

 

 

출처 http://ch.yes24.com/Article/View/21324

 

 

        Der Lindenbaum

 프란츠 슈베르트

 

Am Brunnen vor dem Tore

Da steht ein Lindenbaum;

Ich traeumt in seinem Schatten

So manchen sussen Traum.

Ich schnitt in seine Rinde

So manches liebe Wort;

Es zog in Freud' und Leide

Zu ihm mich immer fort.

Ich musst' auch heute wandern

Vorbei in tiefer Nacht,

Da hab' ich noch im Dunkel

Die Augen zugemacht.

Und seine Zweige rauschten,

Als riefen sie mir zu:

Komm her zu mir, Geselle,

Hier find'st du deine Ruh'!

Die kalten Winde bliesen

Mir grad ins Angesicht;

Der Hut flog mir vom Kopfe,

Ich wendete mich nicht.

Nun bin ich manche Stunde

Entfernt von jenem Ort,

Und immer hor' ich's rauschen:

Du fandest Ruhe dort! 

 

 

 

 

 

 

성문 앞 우물 곁에 서 있는 보리수

나는 그 그늘 아래 단 꿈을 보았네


가지에 희망의 말 새기어 놓고서

기쁘나 슬플 때나 찾아온 나무 밑


오늘 밤도 지났네 그 보리수 곁으로

깜깜한 어둠 속에 눈 감아 보았네


가지는 산들 흔들려

내게 말해주는 것 같네

'이리 내 곁으로 오라

여기서 안식을 찾으라'고


찬 바람 세차게 불어와

얼굴을 매섭게 스치고

모자가 바람에 날려도

나는 꿈쩍도 않았네


그곳을 떠나 오랫동안

이곳 저곳 헤매도

아직도 속삭이는 소리는

여기 와서 안식을 찾으라

 

 

왕창리의 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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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는 1797년 1월 31일 빈 근처 히멜프포르트그룬트에서 태어났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음악을 연결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로서 선율과 화성적 면모가 두드러지는 리트(독일가곡)와 실내악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표적인 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1828년 11월 19일 그가 31살로 비엔나에서 죽기 1년전인 1827년의 2월과 10월에 작곡된 작품이다. 24곡의 가곡 전편에는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이때 젊은 슈베르트는 가난과 질병으로  지독히 어려운 삶을 살고 있었으며 죽음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있었으니 자신의 불우한 인생이 이 작품에 투영되어 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이 연가곡의 주인공이 눈보라치는 한 겨울에 정처없이 여행을 떠나 겪는 방황과 고난의 길은 어쩌면 슈베르트 자신의 삶이었는지도 모른다. 

 

'보리수(Der Lindenbaum)'는 이 가곡집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이다. 이 곡에서 슈베르트는 구원의 사랑과 위안을 그리워 했던것 같다. 암울한 방황끝에 아련한 빛과 보리수 나뭇잎의 부비는 소리에서 꿈과 희망을 생각했던 것 아닐까. 어두운 겨울의 하늘을 보며 듣는 '겨울나그네' 이지만 오늘은 그중 희망의 '보리수'만을 듣는다. 지난 봄철 내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움츠리게 했던 슬픔을 넘어 이제는 희망의 빛으로 나가고 싶은 바램과 슈베르트의 마음을 대비해 보는 것이다. 우리들 인생의 대부분은 슬픔과 비애 외로움과 고독이지만 그 어둠이 지나면 어딘가에서 한줄기 빛이 비추이고 아침을 노래하는 새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이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