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cafe.daum.net/41102/IZ3m/126?q=%B0%A1%C0%BB%C7%D1%BD%C3&re=1
閑山島
이순신(李舜臣)
水國秋光暮(수국추광모)- 물가득한 나라에 가을 빛이 저무니
驚寒雁陣高(경한안진고)- 추워 놀란 기러기 떼 드높이 날아가네
憂心輾轉夜(우심전전야)- 근심에찬 마음으로 뒤채는 밤인데
殘月照弓刀(잔월조궁도)- 새벽 기우는 달빛이 활과 칼을 비추네
~~~~~~~~~~~~~~~~~~~~~~~~~~~~~~~~~~~~~~~~~~~~~~~~~~~~~~~~~~~~~~~~
밤의 소리-황병기 가야금
출처 http://cafe.daum.net/sunday-mt/JJFE/574
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이순신 장군의 우국시를 읽으며 황병기 명인의 가야금 연주를 듣는다. 수없는 모함과 임금의 의심을 받으며 싸움에 임해야했던 장군의 조국에 대한 충정과 외로움이 기나긴 역사의 공간을 넘어 가슴에 젖어든다.
수륙 병진 계획으로 무도하게 조선의 국토를 유린하였던 왜군은 육군에서 승리하였던 반면 수군은 남해에서 서해로 북상하여 육군의 해상 병참 라인을 확보하고자 하였으나 옥포 당포 당항포 등에서 이순신 장군의 수군에게 연전 연패하였다. 왜 수군은 해전의 전세를 역전 시키고자 와키자카 수군 장수가 이끄읶는 정예 선발 73척으로 거제도 등지를 침범 하였다. 쿠키 장수는 별도의 42척을 이끌고 와키자카의 뒤를 지원하였다.
와키자카의 73척과 조선 수군의 이순신, 이억기 장군의 전라 좌우 수영 전함 48척 및 경상 우수사 원균의 7척을 합친 55척의 대결이 바로 한산도 대첩이었던 것이다. 승산이 적고 심복 참모 장수들 마져 반대하였던 이 해전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순신 장군의 마음이 얼마나 비장하고 고독하며 외로웠을까. 끊임없는 모함을 받아 그를 징치해야 한다는 조정의 여론이 우세하기 시작하였고 전란에 시달린 선조도 장군의 충정을 의심하였다. 적과의 싸움보다도 더 힘들고 쓰라렸던 고통은 자신이 처한 입장을 극복하고 전투에서 승리해야한다는 외로움과의 싸움이었으리라.
그 한산 대첩에서 장군은 견내량 주변이 좁고 암초가 많아서 판옥전선의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 한산섬 앞바다로 유인해 격멸할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먼저 소수의 판옥전선을 이용하여 허술한 일자진을 형성한 후 적으로 하여금 방심케해 공격을 유도하여 학의 날개 형태로 전개한 장군의 선단이 왜 수군을 거의 전멸 시켜 세계의 해전 전략의 기본을 바꾼 엄청난 해전이 바로 학익전이었던 것이다. 현재에도 미국 영국 일본등 선진국의 해군 사관학교 전사실에서는 이순신의 학익전술에 대한 연구 논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
필생즉사 필사즉생. 장군의 시를 음미하니 죽느냐 사느냐의 전투를 앞두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뒷채시는 듯한 모습이 오늘의 역사와 교차되어 또다시 비추이는 듯하다. 한없이 고독한 눈빛으로 잠들지 못하는 장군의 모습이..
<운향>
'★ Billy의 좋아하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례자의 기도 - 이해인 (0) | 2013.11.28 |
---|---|
연 - 신언련 (0) | 2013.11.15 |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0) | 2013.08.23 |
잊혀져가는 것보다 슬픈일은 없습니다 - 고은별 (0) | 2013.03.17 |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 오인태 (0) | 2013.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