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국토가 극도로 피폐하게 된후 민심이 아직도 안정되지 않았던 1674년 8월. 현종이 승하하고 14세의 어린 세자가 왕위에 오르니 그가 바로 조선 왕조 19대왕 숙종이다. 그는 허약한 왕권과 당파 정쟁이 극심한 혼란 정국을 환국이라는 비상한 정치력을 발휘하여 주도권을 장악하고 민심을 수습하여 조선왕조 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왕이었다.
환국이란 왕이 스스로 기회를 포착하여 정치의 주도권을 전면적으로 뒤엎는 쿠데타와 같은 것이다. 어떤 강력한 신하도 절대 권력을 장기적으로 잡을수 없도록 만들고 일정기간이 지난후에는 절묘한 계기를 만들어 조정의 집정 권력자들을 유배 시키고 절대 권력은 언제나 왕 스스로 장악 하였던 것이다. 그러한 방법으로 왕권은 강화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왕을 사이에둔 중전과 후궁들의 애증문제까지도 적절히 환국 정치에 활용하여 개인의 비극적 삶도 정치의 도구로 활용 하였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1674년 정월에 효종의 비 인선왕후의 죽음으로 조대비가 입어야할 복상문제로 서인과 남인들의 논쟁이 벌어졌다. 이것이 예송논쟁이다. 서인은 대공복인 9개월 복상을 주장하였고 남인은 기년복인 1년 복상을 주장하였는데 당시의 현종은 남인이 주장한 1년 복으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8월에 현종이 승하하고 숙종이 즉위하자마자 서인의 거두 송시열이 이 문제를 다시 들고 나와 혼란한 논쟁이 계속되자 숙종은 남인의 1년상을 지지하고 송시열을 유배시켜 버렸다. 이로 인하여 서인의 세력이 약해지고 조정은 남인 세력이 장악하게 되었다.
그런데 숙종은 모후인 명성왕후 김씨의 사촌동생 김석주를 기용하여 남인의 세력을 견제해 나갔다. 김석주는 다시 송시열의 잔존 세력과 손을 잡고 남인 세력 축출을 위해 삼복의 변이란 계략을 짜내었다. 즉 남인의 중심인물이었던 허적의 서자 허견이 인조의 손자이며 인평대군의 세 아들인 복창군, 복선군, 복평군 등 삼복과 함께 역모를 도모하였다는 고변을 한 사건을 말한다. 이는 물론 김석주의 사주를 받아 정원로가 고변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허적을 비롯한 남인 세력들이 정계에서 교체되고 다시 서인세력이 정권을 장악하게 되었는데 이 사건을‘경신대출척’ 또는 ‘경신환국이라 한다.
1688년에는 숙종의 총애를 받고 있던 소의 장옥정이 아들 윤을 낳았다. 숙종은 이듬해 윤을 원자로 삼고자하였다. 서인 송시열은 윤의 원자 책봉이 급한 일이 아니라는 상소를 올렸는데 숙종은 이를 무시하고 5일 만에 윤을 원자로 확정하고 생모 장옥정을 빈으로 승격시킨후 송시열은 사사되고 서인의 노론계 정치인들이 유배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인현왕후 민씨는 폐위되고 희빈 장씨가 중전자리에 앉고 원자 윤은 세자로 책봉 되었다. 이렇게 노론계가 축출되자 서인은 힘을 상실하게 되었고 조정의 주도권은 남인인 민암, 이의징 등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이 서인 대출척 사건을 ‘기사환국’이라한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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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조선 시대 왕의 이름
1. 태조, 휘 성계(成桂)
2. 정종, 휘 방과(芳果) 뒤에 경(曔)으로 개명
3. 태종, 휘 방원(芳遠)
4. 세종, 휘 도(祹)
5. 문종, 휘 향(珦)
6. 단종, 휘 홍위(弘暐)
7. 세조, 휘 유(瑈)
8. 예종, 휘 광(晄)
9. 성종, 휘 혈(인터넷에서 지원되지 않는 한자임)
10. 연산군(폐위로 인해 묘호를 받지 못함), 휘 융(
11. 중종, 휘 역(懌)
12. 인종, 휘 호(峼)
13. 명종, 휘 환(矮)
14. 선조, 휘 균(鈞)이었으나 후에 연(昖)으로 바꿈
15. 광해군(폐위로 인해 묘호를 받지 못함), 휘 혼(琿)
16. 인조, 휘 종(倧)
17. 효종, 휘 호(淏)
18. 현종, 휘 연(棩)
19. 숙종, 휘 순(焞)
20. 경종, 휘 윤(昀)
21. 영조, 휘 금(昑)
22. 정조, 휘 산(祘)
23. 순조, 휘 공(玜)
24. 헌종, 휘 환(奐)
25. 철종, 휘 변(昪)
26. 고종, 아명은 명복(命福) 휘 재황(載晃)
27. 순종, 휘 척(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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