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나온 반달
윤극영 작사 홍난파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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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 때
치마끈에 달랑달랑 채워 줬으면
2.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신다 버린 신짝인가요
우리 아기 아장아장 걸음 배울 때
한짝발에 딸각딸각 신겨 줬으면
3.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빗다 버린 면빗인가요
우리 누나 방아 찧고 아픈 팔 쉴 때
흩은 머리 곱게 곱게 빗겨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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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우연히 올려다본 하늘에 걸려있는 반달을 본적이 있는가. 햇빛의 강열함에 그 빛마져 잃은 반달의 하얀색은 창백한 여인의 얼굴빛처럼 처량하고 한스러워 보인다. 윤극영이 '낮에 나온 반달'을 발표하였던 1929년은 힘을 잃은 반달처럼 우리민족이 그렇게 일본제국주의의 압제에 신음하던 강점기였다. 우리는 모든것을 상실하였다. 일제는 우리민족의 터전인 땅과 주권만 빼앗은 것이 아니라 말도 빼앗고 이름도 빼앗고 이땅에서 나는 모든 곡식과 물자를 빼앗았다. 우리의 청년들은 징용으로 끌려가 죽고 여성들은 정신대로 끌려가 피지도못한 청춘들이 꽃잎처럼 떨어져 갔다.
뿐만 아니라 '황국 신민화'니 '내선일체'니 하는 구호를 외치며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민족의 영혼마져 말살하려 하였다. '낮에 나온 반달'은 그토록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널리 애창했던 노래로서 나라 잃은 슬픔과 민족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노래이다. 우리를 낳고 길러주신 선대 어른들이 나라 잃은 울분을 안으로 삭히고 가슴속에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고 불렀던 이 노래와 그 마음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된다. 당시의 현실은 비참했지만 망국의 슬픔을 노래로 달래고 조국 광복의 염원을 빌던 선대 선각자들의 넋을 어찌 우리가 기리지 않고 소홀히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엿새후면 8월 15일, 68주년 광복절이다. 36년동안 신음하던 일제의 사슬에서 벗어난 날, 하늘도 땅도 춤추었던 날이 아닌가. 독립에 바친 선열들의 피와 연합군의 승리로 해방이 되었지만 우리 조국은 아직도 분단국이다. 참혹한 전쟁이 잠시 정전중인 상태이다. 최후의 한사람까지 다 죽어도 적화 통일의 야심만은 버리지 않겠다는 그 지독한 공산주의 북괴가 서울에서 불과 한시간거리에 이 순간에도 대치하고 있는것이다.
자유와 평화가 어찌 허울좋은 말로써 지켜질 수 있겠는가. 햇빛정책이니 개성공단이니 인도적 지원이니 그런것으로 민족이 하나가 되겠는가. 일제와 한국전쟁이 남긴 민족의 원한을 다시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힘을 길르는 방법외엔 없다. 우리의 경제력과 무력이 현재의 10배에 달한다면 자유 민주 통일을 하기가 싫어도 농익은 수박이 쩍 갈라지듯이 살짝만 건드려도 줄줄이 무너지는 도미노처럼 그렇게 남북 사이의 비무장 지대와 휴전선은 스스로 허물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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