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파도소리
썰물(부산대)
출처 http://cafe.daum.net/lover3000/Lkzj/510
지나간 자욱위에 또 다시 밀려오며
가녀린 숨결로서 목놓아 울부짖는
내 작은 소망처럼 머리를 헤쳐풀고
포말로 부서지며 자꾸만 밀려오나
자꾸만 밀려가는 그 물결은 썰물
썰물 동여메는 가슴속을 풀어
뒹굴며 노래해 뒹굴며~ 노래해
부딪혀 노래해 부딪혀~ 노래해
가슴속~으로 밀려와 비었던 가슴속을
채우려 하네 채우~려 하네
밀려오는 그 파도~소리에
밤잠을 깨우고 돌아누웠나
못다한 꿈을 다시 피우려
다시 올 파도와 같이 갈까나
밀려오는 그 파도~소리에
밤잠을 깨우고 돌아누웠나
못다한 꿈을 다시 피우려
다시 올 파도와 같이 갈까나
밀려오는 그 파도~소리에
밤잠을 깨우고 돌아누웠나
못다한 꿈을 다시 피우려
다시 올 파도와 같이 갈까나
밀려오는 그 파도~소리에
밤잠을 깨우고 돌아누웠나
못다한 꿈을 다시 피우려
다시 올 파도와 같이 갈까나
피어오르는 뭉게구름처럼 한없는 꿈으로 부풀어 오르던 나의 청춘시절, 대학가요제는 젊음을 발산하는 축제였다. 매년 그 MBC대학 가요제를 통해 신선하고도 출중한 곡들이 발표되었다. 1978년도의 대상곡 부산대 그룹 ‘썰물’의 '밀려오는 파도소리' 도 그렇게 발표된 곡이다. 이 노래가 발표되던 날의 감동이 엊그제처럼 선연하다.
이 노래는 '썰물'의 리드인 김성근의 자작곡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동 그룹의 선배인 박철홍씨의 곡이다. 후에 교수가 된 박철홍과 학생시절 사랑했던 여학생과의 가슴아픈 이별이 이 노래의 모티브이다. 박철홍은 쓰라렸던 그 이별이 자신의 불편한 몸 때문인 것으로 생각했으며 가슴을 움켜쥐는 그 슬픔을 인내로 승화시키려 '밀려오는 파도소리' 를 만들었던 것이다.
주체 할 수 없이 타오르는 열정과 사랑의 불꽃에 아낌없이 한몸과 영혼을 내던지던 날들이 우리들의 젊음이었다. 젊음의 그 긴 터널을 통과하며 상처 없이 지나온 사람이 누가 있을까. 그 아픔들 속에서 철이 들고 立意하며 不惑의 길을 걸어 知天命의 내공을 쌓아 갔던 것이다. 하지만 인생이란 실은 누구에게나 가도 가도 언제까지나 끝나지 않는 미혹일지도 모른다.
누가있어 나는 인생을 완성하였노라 할 것인가. 드넓은 바다에 떠가는 한잎 가련한 일엽편주가 인생이거늘.. 끝없이 밀려오는 삶의 시련과 아픔의 파도에 가물거리는 환상의 피안을 찾아 침몰할 듯 흔들리며 항해하는 것이 우리들 고해의 삶인것을..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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