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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
에밀레(서강대)
저 너머 빈들에 울어지친 소리는 내텅빈 가슴을 채우니
어느 하늘밑 부드러운 손길있어 그 소리 조용히 달랠까
나는 한마리 날으는 새가되어 그대곁으로 날아가리라
나는 한마리 날으는 새가되어 그대곁으로 날아가리라
그대 가슴속에 흐르는 눈물 가득한 곳으로
비바람 가슴으로 흩날리며
우-- 우 --우 우-- 우 --우 우-- 우 --
저새가 날으는 날 우리 모두 알리라 그 소리 그 깊은 아픔을
모두 나아가 조용히 머리숙여 그 소리 그 아픔 맞으리라
나는 한마리 날으는 새가되어 그대곁으로 날아가리라
나는 한마리 날으는 새가되어 그대곁으로 날아가리라
그대 창밖에 슬픔을 따다가 내꿈 깊은 곳에 심어두리라
그대 가슴속 아픔을 따다가 내꿈 깊은 곳에 심어두리라
난 날아가는 한마리 새가되리 그대 가슴속 한마리 작은 새
되리라- 되리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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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은 아직도 바람결이 싸늘한데 꽃들은 다투어 피어난다. 눈부신 목련이 자태를 뽐내면 산수유도 그 수수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벚꽃은 그 화려함을 느낄새도 없이 꽃보라가 되어 흩어져 간다. 앞을 다투어 피어나는 그 수많은 봄의 꽃과 향기가 천지에 흐드러진다해도 그들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못하나 보다. 그 아름다운 꽃잎이 떨어져 갈때 우리의 슬픔과 쓸쓸함은 그들과 함께 허공에 흩어져만 간다.
꽃 같은 나이에 들었던 '그대 빈들에 서서'가 갑자기 생각난다. 어제련듯 가슴이 두근 거린다. 내가 이룬것 무엇이었던가. 내가 가진것 무엇인가. 꿈으로 가득하던 그 성채와 무지개. 그들은 잡았다가 놓아줘버린 아름다운 철새처럼 우리들 곁에 머무르지 않는다. 피었다고 생각한 순간 떨어져 흩어져 버린 꽃잎과도 같은 환상일까. 나에게는 그런 날들이 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던것. 그건 모두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그날들의 추억이 가슴을 움켜쥐게 한다. 바람 스치듯 한순간에 지나버린 그 세월들이 또다시 그렇게 흘러갈 앞으로의 시간들을 기다리고 있다.
바람도 잠시 멈춘 봄밤의 저 창밖에서..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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