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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공화국 (7회) - 12.12 군사 쿠데타-4

Billy Soh 雲 響 2013. 2. 14. 17:13

 

제 5공화국 7회

http://youtu.be/V56WLipcx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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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의 서술에서 12.12사태의 원인이 정승화와 전두환의 싸움이 원인이라고 했는데 당시의 원인과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

 

합동 수사 본부장으로서의 전두환측 관점에 의하면 10.26사건때 사건장소 궁정동 안가에 정승화는 대통령 시해범 중정부장 김재규가 불러서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총성이 울렸는데도 육군 참모총장인 정승화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으며 사건직후 김재규의 말을 의심도 안하고 육본벙커까지 같이가서 김재규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다는 것이다.


국가비상사태로 계엄이 선포되고 군이 사태수습을 하면 계엄사령관의 권한이 막강해지기때문에 김재규가 만약 군의 전권을 가진 정승화와 공모한것이라면, 이건 내란죄고 쿠데타라는 것이다. 이점에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전두환 측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 다만, 연행 과정에서 대통령의 재가 없이 합수부장의 단독 판단으로 강제 연행 하려다 총격전을 일으키고 급기야 전방 부대 까지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킨것은 목적이 정당하다해도 과정까지 정당화 되기는 어렵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편, 박정희 대통령하에서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된 사람으로서 정승화는 10.26직후에 군내모임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체제를 비판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또한 자신에게 충성하는 장태완을 수경사령관등 주요보직자로 임명하고 합동 수사본부장으로서 자신을 조사하려하는 전두환을 동해경비사령관등 한직으로 인사조치한후 예편시키려는 징후를 보였다. 그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박정희 대통령을 추종하는 전두환측과 다수 장성들의 급격한 반발을 샀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12.12의 또 다른 원인으로서 10.26사태라는 비상식적 사건으로 인한 비상계엄하에서 전두환의 합동 수사본부는 국가의 양대 정보기관인 보안사령부와 중앙정보부의 수장을 겸임하고 정보를 폐쇄적으로 독점하며 조직이 너무 비대해져버렸던 점을 들수 있다. 그로인해 계엄사와 합수부의 마찰은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로까지 번졌고 결국 정승화가 전두환을 내쳐버려야겠다는 결심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그 결과로 전두환과 그를 따르는 사조직 하나회의 극단적 반발 결과를 낳았던 것이다.

 

만일, 그때, 정승화가 궁정동 시해 현장에 있지 않았고 입장이 당당했다면 전두환 합수부장이 무사히 10.26 수사를 마무리 짓게 하고 그후에 그를 명분을 가지고 예편조치 시켰더라면 12.12는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보면 정승화의 수사 선상에서의 명분 없었던 입장과 그로인해 자신이 함수본부에 당할지도 모른다는 조급한 심리가 12.12라는 역사의 왜곡된 과정을 초래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