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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2.12사태를 군사 쿠데타라고 평가하는 현대사가들의 규정에 대하여 다시 평가 해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의견으로는 쿠데타란 정권을 잡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하여 일으킨 군사 반란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터키의 국부로 추앙받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통칭 케말 파샤는 1922년 600년간 지배해온 오스만 튀르크의 술탄 체제를 군사 쿠데타로 뒤엎고 즉시 정권을 장악 하였다. 그는 포병 장교 출신으로서 제1차 세계대전의 갈리폴리 전투에서 대영제국과 ANZAC(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연합군)군을 대파하고 승리를 거두며 나라를 구한 영웅이다. 나는 2002년 6월 그곳 갈리폴리의 치열했던 전투 현장을 방문하고 케말 파샤의 포병 전략을 공부해본 적이 있다.
케말 파샤는 2차 대전에서도 수많은 국가 위기를 극복하였으며 오늘날 터키 공화국이 꿋꿋이 존재하는 것은 세번을 연임하고 종신 대통령에까지 올랐던 그의 피와 땀이 어린 평생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케말은 터키에서는 신화적 존재로 군림한다. 터키의 형법은 그를 모독하는 행위를 반국가 범죄로 다스린다. 박정희도 포병장교 출신으로서 5.16 군사혁명의 롤모델은 무스타파 케말 파샤였다. 박정희도 군사 혁명후 즉시 권력을 장악하였다. 쿠데타라고 할 수 있는 근거이다.
그러나 12.12사태는 1979년 12월 12일 10.26사태 수사를 위한 합동수사본부장 겸 보안사령관 전두환소장이 계엄사령관이자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정승화대장을 10.26 박정희대통령 시해사건 수사목적으로 강제연행한 사건이었다. 이 과정에서 군사적 활동을 하여 발생한 무력충돌이었던 것이다. 물론 시간이 흐른 1980년 5.18 후에는 제 5공화국이 탄생하고 전두환 대통령이 정권을 잡게 되었지만 12.12 당시에는 적어도 그가 직접 정권을 잡은것은 아니었다.
순수한 군인이었던 정승화 대장은 합수몬부의 수사 과정에 있어서 전두환의 정치적 개입과 정무적 판단이 과도하다고 생각하였다. 당시 군내에는 4년제 정규 육사 출신 장교들과 그외 계파 출신들간의 경쟁의식과 갈등이 상존하였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의 정규 육사 출신 중용에 따른 타계파의 질시가 강하였고, 전두환을 정점으로한 4년제 정규육사 출신의 엘리트 의식도 그만큼 강하였다.
전두환 합수 몬부장에게 집중된 수사 권력과 하나회 멤버들을 견제하기 위하여 정승화 계업 사령관은 전두환과 핵심 멤버들을 동방사(동해안 경비사령부) 사령관등 지방 한직으로의 인사 이동을 계획하고 있었다. 즉, 이러한 정보를 사전 입수한 전두환 합수본부측에서 먼저 정승화 계엄 시령관을 연행 하려다 발생한 사건이 12.12이니 이 사태를 쿠데타라 규정하는데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12.12 당시 전두환 측은 당시 대통령 권한 대행이었던 최규하 총리의 공관을 장악 하고도 정승화 연행후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것 등이 12.12가 군사 쿠데타가 아니라 군내 파벌간 단순 갈등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근거이다.
따라서 4.19후의 국가 혼란과 빈곤에서 나라를 구해 보겠다는 목적으로 일으킨 5.16 군사 쿠데타와, 보직 이동의 위기감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상사에게 반발하고 전두환 합수 본부측이 일으킨 12.12와는 그 목적과 성격이 전햐 다르다는 것이 나의 시각이다.
자~ 그러면 과제는 아직도 계속된다. 10.26후의 상황에서 누가 어떻게하여 12.12와 5,17, 5.18을 막고 국가 공황상태를 민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단 말인가. 독자가 전두환이라면 최규하라면 정승화라면, 정병주라면 , 장태완이라면.. 아니면 김대중일지 김영삼일지 그 누구라면.. 독자의 모범 답안은 무엇인가.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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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전두환 합동 수사 본부장의 약력
1955년 - 육군 소위 임관(육사 11기, 4년제 육사 첫기)
중령
1963년 - 중앙정보부 인사과 과장
1963년 -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1965년 - 육군대학 졸업
1966년 - 제1공수특전단 부단장
1967년 - 수도경비사령부 제30대대장
1969년 - 육군참모총장실 수석부관
대령
1970년 - 제9사단 29연대장 (월남 백마부대)
준장
1971년 - 제1공수특전단 단장
1976년 - 청와대 경호실 차장보
소장
1978년 - 제 1사단장
1979년 ~ 1980년 - 국군 보안사령관
중장
1980년 - 제10대 중앙정보부 부장서리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대장
1980년 8월 6일 - 육군 대장으로 진급 후 8월 26일 부로 전역
제 5공화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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