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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돌고 돌아 언제나 유사한 상황속에서 진행되어가는 것이다. 그 역사의 진화와 진행 속도에 주어진 틀과 궤도를 깨고 주도권을 장악하는 민족은 언제나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고 감정이 배제된 어름처럼 차가운 민족이다. 언제까지 지속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아직도 세계사를 주도하는 초 강대국은 미국이며 미국의 근본은 앵글로 색슨족이다. 미국이 독립 하기전 앵글로 색슨의 대영제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으며 세계의 각곳에서 전쟁을 통하여 국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북미 대륙에서 프랑스와 스페인 등과 전쟁을 벌여 주도권을 장악 하였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뉴질랜드에서 프랑스와 네델랜드와 전쟁을 벌였다. 아시아 대륙에서도 인도를 장악하고 중국과 일본까지도 잔출을 노리고 있었다. 그들은 언제나 초기 경쟁에서는 뒤쳐진 출발을 하였지만 종국에는 승리하여 기존 세력들을 축출 하였던 것이다.
갑자기 앵글로 색슨 이야기는 좀 엉뚱하다고도 생각하지만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역사를 보는 음험할 정도로 냉정한 관점이야 말로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기 때문이다. 운명의 총소리가 울렸던 그날밤. 그 자리에 있었고 현장을 보았던 김계원 대통령 비서실장 외에는 그 누구도 누가 그 운명의 총을 쏘았는지 상황을 판단하지 못했다.
최규하 당시 국무총리를 비롯한 모든 각료들은 덜덜 떨며 아무런 상황 파악도 할 수가 없었다. 대부분 권력을 장악 하고 있던 차지철 경호실장이 각하를 쏜것으로 가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누구도 냉정하게 대처 할 만한 역량과 신속한 행동력을 갖고 있지 못했다. 대체 누가 이상황을 판단하고 수습했어야 할까. 그들은 모두 소심한 월급쟁이 관료였다.
운명의 총탄을 쏘았던 김재규 정보부장이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야 했을까. 그후 재판에서 김재규는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고 했다. 그는 당시 권력 내부에서 그다지 주도권을 갖고 있지는 못했다. 물론 김재규가 군을 장악 한다는 것은 더더구나 일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는 충동적 성격이 강했다. 김재규가 권력을 장악 하려면 정승화와 합작이 아니면 단독으로서는 어려웠다. 그들이 그날밤 신속히 협력하여 권력을 장악 할 수 있었을까. 그리 되었다면 혼란 없이 평화와 민주화가 이루어 졌을까.. 국민이 원하는 길로 국가의 진로가 설정 되었을까. 어찌 되었을까. 아니면 누가 어떤 방법으로 수습해야 했을까. 독자의 답안지에는 누구의 이름이 쓰여져 있을까.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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