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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 가치관의 관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좋아 하지 않는다. 그는 육사를 졸업한 후 후배들 중에서 극히 일부의 제한된 사람들로 구성된 하나회라는 군내 사조직을 만들어 관리해 왔다. 명령을 생명으로 알고 복종해야 할 군내에서 그 사조직은 정규 명령 계통을 뛰어 넘는 강력한 조직이었으며 국가 위기시에 전 전 대통령은 이 사조직을 중심으로 권력을 장악 하였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권력 기반 강화를 위하여 광주 민주화 운동을 유혈 진압하였던 것은 모두가 알듯이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큰 아픔중 하나이다.
그러나 전두환의 제5 공화국을 후대 역사가들은 어떻게 평가 할까. 아니 후대의 역사가들이 평가하기 이전에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하고 장면과 입장을 내것으로 바꾸어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한 가정이라 생각한다. 내가 언제나 강조했듯이 문제 의식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불평분자이다. 언제나 반항적이고 자신은 어떤 개선책도 주도하지 못하고 회피하면서 비판만을 일삼는다.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도, 주도자와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반복하여 언제나 주도 세력과는 대척점에 서있는 자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은 언제나 문제의식과 같이 해결의 대안을 제시 할 수 있어야 한다.
1979년 10월 26일. 운명의 그날 나는 이사를 하고 있었다. 낮에 옮겨 놓은 이삿짐을 정리 하다가 밤이 되어 식사후 우선 연결해 놓은 TV의 9시 뉴스나 좀 보고 정리 할까 싶었다. 막 시작 되는 뉴스의 첫 보도는 그날 낮에 있었던 삽교천 제방의 준공식과 박정희 대통령의 참가 모습이었다. 그러나 어찌 알았으랴. 이미 그시간에 박대통령께서는 유명을 달리하고 계셨던 것이다.
19년 동안의 장기 집권후, 예측 할 수 없는 어느날 갑자기 그 권력 정점의 통치자가 사라진 후에 그 혼란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어야 할까. 그 사건이 터진 날이 바로 지금 오늘이라면 누가 어떻게 수습하고 해결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할까. 역사에 가정은 없는 것이지만 씨나리오 재구성 플레이를 통해 배워야 할것이 있다면 재구성 해봐야 하는것 아닌가.
이 재구성 연습은 나와 모든 독자들의 과제이다. 각자의 지성과 냉철한 균형감각, 그리고 기울임 없는 판단력으로 이 과제를 풀어 보아야 하지 않을까. 김재규가 박대통령과 차지철 등을 살해한 직후 상황에서 각자 자기 자신이 전두환이 되어, 정승화가 되어 또는 최규하가 되어, 그 입장에서 어떤 행동을 취했을지? 아니면 거기에 답이 없다면 대체 누가 어떤 방법으로 당시의 공황 상태를 수습하고 평화로운 상황으로 가져 갔을 수 있는지 그 주도자가 누구였어야 했는지 해답풀이 대안을 내어 보아야 한다.
그 당시의 현실에서 실행 가능한 대안 없이 억눌린 울분의 감정으로만 쉽게 우리 역사 내부의 제5 공화국을 매도해 버리는 일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대부분 그렇게 하고 있다. 나도 자신의 주관과 무게 중심도 없이 덩달아서 그랬었다. 그러나 그건 균형있는 지성인의 사고라고 하기는 어려운 관점 아닐까. 역사관 형성이 덜된 미숙아이거나 아예 사관이 없는 무뇌아라 해도 엄청난 과언은 아닐 것이다. 위의 드라마 자료도 다분히 그런 관점에서 구성된 선동적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문제의식과 반항적 덩어리를 확 던지기만 함으로서 카타르시스를 제공 할 지는 모르지만 대안있는 긍정적 사관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것이 불학 본좌의 관점이다. 독자의 냉철한 과제 해답을 기대해 본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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