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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 이연실 & 김영균

Billy Soh 雲 響 2012. 10. 1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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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
이연실 & 김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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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듯 피곤한 듯 달려온 그대는

거울에 비추어진 내 모습 같았오


바람부는 비탈에서 마주친 그대는
평온한 휴식을 줄것만 같았지

 

그대 그대 그대가 아니면

땅도 하늘도 의미를 잃어 아 아

이젠 더 멀고 험한길을 둘이서 가겠네


한 세월 분주한 것 서글픈 소외도 그대를 생각하며 다 잊고 말았오 

 

작정도 없는 길을 헤매던 기억도

그대가 있으니 다 잊어지겠지


그대 그대 그대가 아니면

산도 바다도 의미를 잃어 아 아

이젠 꿈 같은 고운길을 둘이서 가겠네


그대 그대 그대가 아니면

산도 바다도 의미를 잃어 아 아

이젠 꿈 같은 고운길을 둘이서 가겠네

 

       이연실

귀뚜라미 우는 가을밤을 생각나게하는 여자. 들국화 향기 무심히 날리는 언덕 너머에서 들려 오는 듯한 목소리 시적인 분위기와 청아한 모습으로 우리곁에 버물렀던 그녀는 언제인지 모르게 우리곁에서 멀어져 갔다.  아무도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 홍대 미대 서양화과에서 그림을 그리던 그녀가 시를 음유하듯 그렇게 우리곁에 다가오더니 홀연히 또 그렇게 떠나간 것이다.마치 우리들 몰래 뒤안길로 다가왔던 가을이 그렇게 익어가고 져물어 가듯이..

 

어차피 계절은 우리가 붙잡을 수 없는 것이다. 푸르던 나뭇잎들이 사라져 가듯이 인생의 모든것도 내일이면 잿빗으로 변해간다.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흙으로 돌아갈 인연들이 만나고 또 흩어져 간다. 그 인연의 끝을 희망처럼 붙들고 건너가는 고해 그것이 삶이다. 우리에게 진정한 희망은 무엇일까. 또다시 푸른날이 돌아오리라는 막연한 꿈을 꾸며 풀벌레 소리만이 가득한 메마른 가을 들판의 밤길을 비인 가슴으로 걷고 또 걸어가고 있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