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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 이영훈 작사 작곡/ 노래 이문세

Billy Soh 雲 響 2012. 7. 20. 00:30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작사 작곡 이영훈 / 노래 이문세

 

출처 http://blog.daum.net/hwarangy07/1115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잊을수 없는 기억에
햇살 가득 눈부신 슬픔 안고
버스 창가에 기대 우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듯 그대 모습
어느 찬 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 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우우우
여위어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우우우

아름다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우우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떠가는듯 그대 모습
어느 찬 비 흩날린 가을 오면
아침 찬 바람에 지우지

이렇게도 아름다운 세상
잊지 않으리 내가 사랑한 얘기 우우우
여위어가는 가로수
그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우우우

아름다운 세상
너는 알았지 내가 사랑한 모습 우우우
저 별이 지는 가로수
하늘 밑 그 향기 더 하는데

내가 사랑한 그대는 아나

 

출처 http://blog.daum.net/hwarangy0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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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치던 폭풍과 비바람이 그치고 눈부신 여름의 햇살이 구름 사이로 비추이기 시작한다. 빗물에 씻어진 대지는 해맑은 신선함에 넘치고 끝없이 뻗어나간 김포가도의 끝에는 눈부시게 하얀 뭉게 구름이 피어 오른다. 아이스크림의 성처럼 살아 움직이는 구름빛을 받으며 하얀 비행기가 날아 오른다. 누군가 이별의 아픔을 가슴에 안고 떠나는 비행기일 것이다. 고도를 높이던 비행기는 어느덧 흰구름 속으로 사라져 가고 아무일도 없었던듯 뭉게 구름은 피어오르기만 한다.

 

짙은 초록빛의 가로수가 휙휙 뒤로 지나쳐 간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즐겨 듣던 그 노래. 예민한 감수성 처럼 그노래 속에는 언제나 우수가 깃들어 있다.  세월이 지나고 또 지나도 삶은 머무르고 있지 않다. 잊을 수 없는 시간들. 내가 서성이고 있는 동안에도 삶의 그 시간들은 거리낌 없이 나를 스쳐 지나가는 것이다.  내가 시간을 리드하지 못한다면 이제 그 시간이 나를 리드해 가리라.

 

언제이던가. 녹음이 무성하던 계절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일렁이던 장태산의 모닥불, 젊음의 열기에 넘치는  모습들. 가을의 옷자락은 그속에 너무 깊이 숨어 있었기에 볼 수 없었다. 아무런 머뭇 거림도 없는 시간의 흐름. 그 심연의 흐름이 한자락씩 벗겨낸 세월 속에서 비로소 조금씩 들여다 보이는 가을의 실상. 그것은 상실일까 성숙일까. 결실일까 아니면 아픔일까. 어두운 여름밤의 적막을 따라 어슴프레 살아오는 푸르던 그날의 상념들...

 나는 몰랐다.

그건 정말 몰랐었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