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토요일 밤을 지낸 일요일 아침의 붕타우는 아주 조용하다. 잔잔한 파도는 밀려오고 신선한 공기는 이곳이 별장과 휴양지로서 얼마나 좋은 곳인지 잘 말해 주고 있다.
이 아름다운 하얀 건물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총통 별장이었으며 프랑스 군을 물리친 다음에는 월남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되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다. 월남 패망 월맹 통일 후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 되고 있다.
상당히 높은 산위에 세워져 있는 거대 예수상을 보러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가며 여기까지 올라왔다. 오늘은 주일인데 예배도 드리지 못하니 이 거대 예수님상 아래에서 조용히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이 예수상은 미국과의 전쟁이 속히 끝나기를 기원하며 당시 월남의 카톨릭 교도들이 성금을 모아 세웠다 한다. 그러니 그리 오래된 시간은 아니다.
산위의 거대 예수상 주변에는 거대한 대포가 남아있다. 설명서가 월남어로 밖에 쓰여있지 않아서 정확히 이해 할 수는 없으나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것으로 생각한다. 남지나해 북상의 길목인 이곳에서 바다를 감시했던 수문의 대포들이다.
붕타우에서 육로로 호치민으로 돌아오는 도중의 자그마한 시골 도시이다. 엄청난 먼지속에 자동차와 오토바이와 사람들이 같이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좀 있으면 스콜이 쏟아져 시원하게 먼지를 씻어줄 것이다.
허름하게 보이는 거리의 건물 모습이지만 내눈에는 그리 쉬운 나라로 보이지 않는다. 어찌됐든 베트남은 수천년의 역사 속에서 중국도 프랑스도 미국도 정복하지 못한 나라였다. 그들은 자력으로 대국들과 싸워 외세를 물리쳐 냈던 것이다.
한적한 시골거리를 지난다. 마치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 나오는 것과 같은 풍경이다. 베트남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좀더 활기가 느껴지는 분위기이다. 아마 이 베트남 민족도 언젠가는 세계사의 전면에 부상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간단히 볼수 있는 민족이 아니기 때문에..
그 작열하던 태양의 하늘이 검은 구름으로 덮이더니 순식간에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진다. 열대 기후 특유의 스콜이라 부르는 매일 오후 2,3시경에 오는 소나기이다. 매일 이렇게 30분 정도씩 쏟아졌다가 어느쌔 활짝 개어 푸른 하늘이 된다. 이 덕분에 모든 식물이 풍성하게 자라나는 것이다.
밤새 날아와 드디어 인천 국제 공항에 착륙했다. 다시 현실이다. 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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