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 Soh 의 글,생각,의견

유치원생도 아는 산수

Billy Soh 雲 響 2012. 2. 22. 22:26

정수는 일곱살, 유치원에 다닌다. 엄마는 정수에게 매일 맛있는 과일 하나씩을 주고 있다. 하지만 정수는 과일

하나를 먹고 나면 하나가 더 먹고 싶어서 하나 더 주세요 하고 엄마를 조른다. 엄마도 물론 귀여운 아들 정수에게 하나를 더 먹이고 싶지만 참으며 아들을 달랜다. 정수야 아빠가 벌어 오시는 월급이 정해져 있으니 하나만 먹고

참아야 돼. 엄마가 과일을 하나씩 더 사려면 맛있는 반찬이 좀 줄어 지는데 정수야 그래도 괜찮아? 하고

정수에게 얘기하니 정수는 그건 싫어요 과일은 하나만 먹을께요 하고 대답하며 엄마의 사정을 금방 이해한다.

 

그렇다. 정수가 이해한것처럼 아빠의 월급은 똑같은데 과일을 하나 더 먹으려면 다른 지출을 줄이거나 아니면

아빠가 투잡을 뛰어 잠을 못자고 더 벌든지 엄마가 정수를 맡겨놓고 알바를 뛰든지하여 가계 수입을 증가시키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렇게 단순한 산수 얘기를 누가 모른다고 새삼스럽게 얘기 하냐고 핀잔을 주실 분도 있겠지만  바로 그 유치원생 산수를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사회가 들끓고 있다. 원숭이에게 아침에 세개 저녁에 네개 과일 주던 것을 아침에 우선 네개주니 히죽이며 좋아하고 저녁에 세개 주어도 아무 말없이

좋아하는 것과 먼지 하나도 다르지 않게 똑같은 것이다. 

 

금년도 총선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이 표를 얻으려고 앞다투어 복지 정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이른바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망국적 행태다. 엄청 주겠다고 하니 우리는 받는다는 것만 생각하고 히죽거리며 좋아하고 있다. 바부~ 

군대간 사병 월급이 지금 9만원인데 50만원으로 올린다는 것이다. 소득하위 70%계층의 대학 등록금을 반으로 깍아 주겠다. 기초 수급자의 부양 의무자가 있으면 안된다는 조항을 폐지 하겠다. 0~5세 아동을 전면 무상으로 교육하겠다. 초중고 아침식사를 무상으로 주겠다. 비정규직 월급을 엄청 올려 주겠다. 도대체 한이 없다. 이런 공약을 실행 하려면 최소한 55조원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는 기획 재정부의 계산이다.    

 

유치원 다니는 정수도 물어볼 것이다. 아빠 그럼 그 55조원이란 돈은 어디서 나오는 거예요? 딴데 쓸걸 안써야 되겠네요?  아님 누가 우리한테 돈을 주나요?  정확한 말이다. 조세는 그다지 늘지 않는데 55조원을 그 공약에 쓰려면 사회 간접 자본등의 투자를 확 줄여야 한다. 그걸 줄이지는 않고 그렇게 복지를 확대 하려면 직접세 간접세의 모든 분야의 세금을 확 올리고 기름값 음식값 담배값 술값에 간접세를 더 올리고 월급에서 떼는 소득세 등등 모든세금을 부담케하여 국민 생활을 압박하고 대량의 국채까지 발행하여 자라나는 후세에게 까지 부담을 왕창 지우지 않으면 않된다.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아니면 재벌등 상위계층에게서 너 부자니까 무조건 내놔 하고 빼앗아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출산율은 내려가고 고령인구는 늘어나며 지급해야할 국민연금 의료보험금은 급속히 늘어나니 차세대가

부담해야할 금액이 지금보다 2.4배 늘어난다는데, 거기다가 위의 선심 공약을 실현 한다면 우리 아들의 세대는

일어서질 못하고 푹 꼬꾸라져 버리고 말 것이다. 아반테에다가 덤프트럭 짐을 실어 덮어버리는 꼴이 될테니 그것이 어디 부모로서 할짓인가. 그런데도 정당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정권잡을 욕심에 속빈 강정같은 선심 공약을 쏟아내며 우리는 그걸 어떻게 가능케 한다는 것도 따져 보지 않은채 그저 좋아서 히죽거린다. 이쪽 주머니서 꺼내어 저쪽

주머니에 찔러주니 좋다고 히죽거리는 바부 원숭이보다 나은게 무엇인가. 한심하여 내쉰숨이 들여 쉬어지질 않는다.

 

그러니 앞으로는 니돈이냐 내돈이냐 정권 권력 잡는데 그까잇거 헛소리 인심좀 못쓸거냐 하고 함부로 선심 공약 쏟아내는 잡배 모리배들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규제하는 법 만들지않고 국회의원들은 뭐하고 있는 것인가. 하긴 그눔이 그눔이니 누가 발의나 할것인가. 이제 복지 공약 하나 발표하려면 그 총체적 청사진을 필히 같이 내놓도록 법규정해야 한다. 소요 예산이 얼마며 어떻게 예산 마련을 하겠다는 계산서가 위아래 이빨이 맞도록 발표 하여야 한다.

 

지역별 선심공약도 마찬가지이다. 계산서도 설계도도 없는 헛소리 껍데기 공약 발표하는 정당과 놈이 누구인지 두눈을 부릅뜨고 골라내어 내동댕이를 쳐야 하는것이 수준있는 국민임을 자부하는 우리들에게 역사가 주는 책무이다. 전업 국민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뭔 말인지도 모르고 그져 누가 뭣 준다면 댓자 고짜 꽁짠줄 알고 좋아서 히죽거리며 우쭐 우쭐 손들어 주는 사람 국민 사표내야 한다. 아니 내가 국민 CEO라면 국민 직위 사표 받아야 한다. 그러느니 차라리 유치원생 정수에게 투표권을 주는게 낫다.  우리는 머리가 냉정해 져야 한다. 남의 말을 믿지 말고 내 머리로 분석해 보고 판단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머리가 없어 자손까지 빗 담보 잡히는 못난 선대 되어서는 안된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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