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의 해외여행 Foreign Tour

독일 - 프랑크푸르트, 하이델베르그 2011. 9. 13-14 (1)

Billy Soh 雲 響 2011. 9. 29. 00:36

 

어둠 속에서 우연히 포착한 시간 19:51. 아무런 의미도 없는 그 숫자. 그러나 웬일 일까. 뜻도 없는 단순한 그 숫자 속에서 수많은 소리들이 들리고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1951년 신묘년, 멀리서 한국 전쟁의 포성이 울리고 있다.  그 무덥던 여름도 지나고 어느덧 높아지기 시작하는 하늘은 전쟁의 무서움도 막을 수 없었다. 교룡산 위의 초저녁 별이 찬란히 빛나기 시작하는데 왕재 아래 산골 마을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며칠전 깊은 땅속 깊이 파들어간 우물에서 차가운 물이 힘차게 솟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아이가 태어나고 집안은 연이은 경사였다.

 

그렇게 태어난 신묘년의 아이가 다시 신묘년을 맞았으니 그 축복과 은총이 얼마나 위대하신가. 험한 산길 거친 풍랑을 모두 순탄케 하신 그분께서 다시 그 해를 맞게 하신 것이다. 이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과 깨질듯한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모든 주신것에 감사하고 주시지 않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몇 번씩이나 다녔던 길이지만 신묘년의 여로는 남모르는 의미라도 간직하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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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공항 접근중. 한국을 뜻하는 Hotel Lima 7423 싸인만 봐도 친근한 느낌이 든다.  나의 call sign은 세계에서 유일한 HL1SLE(Hotel Lima 1 Sierra Lima Echo) 이다. 예전에 한동안 매니아였듯이 머지않아 다시 나의 목소리를 전파에 싫어 세계를 향해 발사할 날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11시간을 날아 비행기가 프랑크푸르트 상공에 도착하였다. 곧 착륙할 것이다.

 

드디어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인 국제공항에 도착.

 

프랑크푸르트의 교외 Achat Hotel에서 1박 한후 산뜻한 아침 거리 모습. 교외라서인지 한산하다.

 

드디어 무제한 속도 고속도로인 아오토반을 달려 700여년의 대학 도시 하이델베르그에 도착.

 

중세 시대부터 수백년을 이어온 하이델베르그 대학 국문학(독일문학)부 건물. 그 유명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작가 괴테가 바로 이곳에서 강의하였다. 괴테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지만 이곳에서 생활하며 후진 양성에 주력하였다.  지금도 이 건물에는 세계에서 독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유학오고 있다. 서구의 대학들은 우리나라 종합대학 캠퍼스처럼 한곳에 모여있지않고  전공 학부에 따라 도시 전체에 산재되어있다. 하이델베르그는 도시 전체가 거의 대학인 셈이다. 뒤편에 하이델베르그 고성이 보인다.

 

하이델베르그의 시내 주택가

 

알텐 브뤼케 다리의 입구

 

알텐 브뤼케 다리 위에서

 

하이델 베르그를 관통해 유유히 흐르는 네카강

 

지혜의 원숭이상. 수많은 전쟁 속에서 적들의 경계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지혜의 의미가 담겨있다한다.

 

알테 브뤼케 (Old Bridge)의 모습

 

알테 브뤼케는 중세에 목조 다리였던 것을 동상의 모습인 칼 테오도어 황제가 17세기에 석조로 재건축하였다. 네카강은 이곳에서 북쪽으로 흘러 라인강 본류에 합류된 후 북해로 흘러 들어간다,

 

하이델 베르그 성당

 

조정 동호회인지?  네카강을 즐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