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5월 23일, 비내리는 토요일 아침의 비보는 뭐라 말 할 수 없는 충격이었다. 세계 초유의 대통령의 자살! 솔직히 두마음이 떠올랐다. 인간적으로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렇게 까지 선택 하셨으랴 하는 연민과, 그래도 일국의 통치자 였던 분인데 어찌 혼자만 그렇게 생각 하셨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내 개인적인 사정을 말한다면 나는 그 분의 사고 방식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사람이다.
그러나 이제와서 그런 개인적인 사정에 집착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전 세계의 화제와 조문을 부른 이와 같은 형태의 국가적 애사가 어떻게 하면 더이상 일어나지 않겠는지 국가 지도자들과 온국민이 학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국가적 아픔을 기회로 살리지 못한다면 그분의 서거는 역사 속에서 결국은 아무 의미도 없이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하나의 사건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흔히 우리나라를 비하 조롱하는 외국인의 관점중의 하나가 '흥분하는 한국인은 조금만 참고 놔 두어라. 금방 잊어 버릴테니까 걱정 할 것 없다' 이다. 부정하고 싶지만 쉽사리 부정 할 수 없는 역사를 우리는 갖고 살아가고 있다. 해방 이후 계속되는 전직 대통령들의 비극적 말로. 그속에서 우리는 그다지 학습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던것 아닐까. 그냥 그때 그때 어떤이들은 통탄하고 어떤이들은 원망하며 시간이 흐르면 잊혀져 가고.. 이렇다할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시대는 변하였다. 그토록 극심한 권력의 집중이 계속 되는한 차기에도 유사한 비극은 계속 되리라는걸 배워야 한다. 시정하려는 노력이 가시화 되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 위정 권력자 들에게 부탁 하고 싶다. 어찌 나라를 이대로, 흘러가는 대로 맡겨 두어야 하겠는가. 권력구조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신 분에게도 말은 할수 없는 것이지만 어찌 조금더 견디지 못하셨을까 여쭙고 싶어진다. 애석과 비탄의 정만이 가슴에 가득하다.
<부디 그의 고달픈 영혼이 천국에서 안식하기를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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