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것', 그것이 무슨 뜻일까? 삶의 어디에 이 원리를 접목 하여야 할까? 나는 그것을 '균형인' 이라고 이해 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사람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하여도 지나치면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 아닌가. 나아가 균형인은 자기를 둘러 싸고 있는 환경, 사물, 사상, 이념, 인물 등에 과도히 기울거나 의존 하지 않고, 가까워짐과 멀어짐을 자유자재로 하며 원근에 따라 일어 날수 있는 어떤 고통도 스스로의 통제하에 두게 된다. 나는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주도적인 삶(Proactive Life) 이라고 생각한다.
예로부터 좋은 친구를 소중히해야 한다는 교훈을 많이 들어 왔다. 일점도 틀림이 없는 말이다. 와인과 친구는 오래 될수록 좋다 한다. 좋은 친구를 사귀려고, 좋은 준거그룹(Reference Group) 에 속하려고 그리도 죽도록 몸부림쳐 좋은 학교에 들어가려하고 그 동창회는 언제나 붐빈다. 어떤이는 수많은 친구가 있고 사교성이 있다고 자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치면 역시 모자람만 못하다. 많은 친구에 의해 인생의 시간과 재화가 소모되어 실속 없는 인생으로 전락해 가는 예를 많이 보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또는 많은 사람의 청소년 기에는 너무나도 친구가 절실하고 의지하고 싶은 나머지 평생 곁에 있어주기를 지나치게 바라기도 한다. 그마음은 순수할지는 몰라도 아직은 이기적이고 의존적 상태라고 생각한다.
종교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소속된 교회의 목회자가 싫어져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보았다. 사람마다 성격의 예민한 정도나 인내력의 차이가 있으므로 이해는 하지만 나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가깝게 사람에게 의존하고 기대감이 클까 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런 경우는 너무 사람이라는 불을 가까이 하고 기대가 커서 마음을 다치고 데인 경우이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균형을 유지 하였다면 상처가 될만한 일도 의미있게 눈에 띄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띄었다 하더러도 자신의 통제 가능하에 두었을 것이다. 불자든 기독자든 유림이든 자신이 독립단위의 주체로서 절대자를 바라보고 삶의 소망을 갖고 모든것을 좋은것 내게 도움이 되는 것만 선택적으로 받아 들이며 그속에서 만나는 사람의 인간적인 부족함이나 그늘진 면은 과감히 걸러 낸다면 마음의 평화를 이룰수 있다고 본다.
며칠전 친족 식사시 주식이 화제가 되었을때, 친족중의 한사람이 자기는 예컨대 3백만원 투자해서 한달에 백만원 버는 주식공부를 완전히 마쳤으므로 이제 실행 준비에 있다는 얘기였다. 열성으로 말하는그 얘기를 듣고 저 방향으로 계속 나가면 인생에 큰 낭패를 볼수도 있겠구나 하고 예측 하였다. 자기의 직무, 인생의 본류에 승부를 걸고 몸부림 치지 않고 곁가지 주식에 정도를 벗어난 열정을 발휘하여 지나치게 가까이 하면 언젠가는 그 열기에 데이지 않을수가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부동산도 마찬가지 이다. 너무 가까이 하여 탐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 언제가 패가 망신의 날이 올것이라 예측해도 과히 틀리지 않으리라. 반대로 부동산을 너무 멀리하고 관심이 없는 사람도 또한 마찬가지로 인생에 자기가 얻어야할 건강하고 값진 결과물을 놓쳐 버리고 말것이다.
취미 생활은 더욱 그렇다. 낚시에 자동차에 영화에 스포츠에 오토바이에 등산에 음악에 마라톤에 지나치게 가까이 하고 빠져서 목숨을 잃기도 하고 가족의 화목을 깨뜨리기도 하고 가족을 희생시키기도 하고, 인생 총체적인 숲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쳐 찌그러진 일생을 보내고야 마는 사람도 너무 많다. 그러한 취미들을 적절한 균형을 가지고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열정으로 활용 한다면 인생은 얼마나 윤택하고 풍부해질 것인가.
사랑도 그렇지 않은가. 지나치게 가까이 하여 자신이 그 불꽃에 데이고 목숨을 잃고 희생되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모닥불에 지나치게 다가갔다가 그 불길을 피하지 못해 살인이 잃어나기도 한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그러나 사랑이 두려워 너무 멀리 떨어져 얼음처럼 차갑고 외롭게 지내는 어리석은 인생도 또한 많다.
예를 들자면 한이 없다. 직장 그 자체도, 사제간의 관계도, 동료 관계도, 고부간 관계도, 형제간, 부부간, 모든 인간 관계도, 국가간의 외교도... 적용되지 않을 분야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무엇에든 인생을 살아 가는데 있어서 어떤 사물이나 사상이나 사람이나 가치에 열정과 확신을 가지고 나아가되 지나치게 가까이 하여 거기에 자신을 던져 넣어 버려(?)서는 않된다. 자신을 잊고 던져 넣어 버리는 그 순간에 이미 자신은 자신의 삶의 주인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자신의 주변을 너무 멀리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얼음 궁전에 홀로 같혀 삭막하고 고독한 인생을 보내게 될것이다.
그러니 불가근 불가원의 균형이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이 잣대로 자신의 생활을 측정해보는것을 습관화만 한다면 인생은 점차 풍족하고 윤택해질 것이며, 남에게 베풀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될것이며, 사랑과 화락과 행복이 풍성한 피안으로 나아가게 될것이다.
2008 12 16 B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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