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했던 또 한 사람의 여인 앤젤라 이사도라 던컨. 그녀의 파란 만장했던 인생을 주제로한 폴 모리아 오케스트라 연주의 'Isadora'를 이밤 다시 듣는다. 대부분 천재들의 삶이 그러하듯 기성의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창조의 시대를 열어가는 선도자의 일생은 고독한 것이다.
발레로 표현되는 기성의 무용을 완전 탈피한 이사도라의 춤은 모든 사람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혁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이제 그녀의 시대는 가고 없어도 폴모리아의 연주속에서 그녀의 이미지는 영원히 살아있다. 세계 대중의 갈채에도 불구하고 외로웠던 이사도라의 영혼. 그녀의 숨소리가 이밤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작금 이어지는 각박한 환난의 세태 탓일까. 어딘가 파도 소리 들리는 머나먼 해변으로 소리 없이 떠나고픈 밤이다. 고독의 창너머 어둠속 멀리 희미한 가로등은 천국으로 향하는 영령들의 길잡이 등불인가.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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