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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고도 - 전유나

Billy Soh 雲 響 2019. 12. 11. 14:59

                       


출처 http://cafe.daum.net/daum1000/3DOM/49518?q=%EB%84%88%EB%A5%BC%20%EC%82%AC%EB%9E%91%ED%95%98%EA%B3%A0%EB%8F%84%20%EC%A0%84%EC%9C%A0%EB%82%98



너를 사랑하고도 

 전유나

너를 사랑하고도 늘 외로운 나는
가눌 수 없는 슬픔에 목이 메이고

어두운 방구석에 꼬마인형처럼
멍한 눈 들어 창밖을 바라만 보네

너를 처음 보았던 그 느낌 그대로
내 가슴속에 머물길 원했었지만

서로 다른 사랑을 꿈꾸었었기에
난 너의 마음 가까이 갈 수 없었네

저 산 하늘 노을은 항상 나의 창에
붉은 입술을 부딪쳐서 검게 멍들고

멀어지는 그대와 나의 슬픈 사랑은
초라한 모습 감추며 돌아서는데

이젠 더 이상 슬픔은 없어
너의 마음을 이제 난 알아

사랑했다는 그 말 난 싫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줘

저 산 하늘 노을은 항상 나의 창에
붉은 입술을 부딪쳐서 검게 멍들고

멀어지는 그대와 나의 슬픈 사랑은
초라한 모습 감추며 돌아서는데

이젠 더 이상 슬픔은 없어
너의 마음을 이제 난 알아

사랑했다는 그 말 난 싫어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줘

이젠 더 이상 슬픔은 없어
너의 마음을 이제 난 알아

사랑했다는 그 말 난 싫어
마지막 까지 웃음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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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세모, 모든 끝나가는 것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폐교된 산골 초등학교, 그곳엔 언젠가 까르르 까르르 넘쳐나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있었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참아내며 힘겨웁게 매달려있는 마지막 한잎의 낙엽, 그것엔 이미 생명이 없다. 폐지 되어버린 능내역, 한때는 오가는 사람들의 정겨운 이야기 꽃 피웠을 작은 역사 지붕위에 소리없이 눈이 쌓이고 무심한 참새양들만 지저귄다. 모든 존재의 상실은 잿빛으로 변한다. 그리고 고요함. 그 모든 것들은 쓸쓸한 겨울이다.


세상의 모든 빈 가슴은 외롭다. 다가와줄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린다. 세월은 흐르고 바람은 애처롭다. 이 계절이 가면 그 후엔 오는 것은 무엇일까. 멀리 지나는 기찻소리에 희미한 대답이 들릴 뿐이다..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