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oon58302&logNo=220598768488
향수(鄕愁)
이동원,박인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음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라난 내 마음(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빛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우~
하늘에는 성근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꿈엔들) 꿈엔들
잊힐리야
~~~~~~~~~~~~~~~~~~~~~~~~~~~~~~~~~~~
황금물결로 굽이치던 가을 들판도 어느덧 텅비어있고 쓸쓸한 바람만이 스쳐간다.
황혼녁에 떨어져가는 낙엽속으로 금년 가을도 이렇게 깊어가나 보다.
'★ Billy가 좋아하는 가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이 풀리면/ 김동환 시, 서동석 곡 - 임웅균 (0) | 2020.02.16 |
---|---|
고향의 노래, 김재호 시, 이수인 곡 - 한국남성합창단 (0) | 2020.01.28 |
사랑을 그리며 - 이향숙 시, 신귀복 곡, 메조 소프라노 장현주 (0) | 2019.06.13 |
겨울강 - 한여선 작시 임준희 작곡 (0) | 2019.03.14 |
그리운 마음 (0) | 2018.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