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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수의 소야곡
남인수
이노홍작사 박시춘작곡
1.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요만은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밤
고요히 창을 열고 별빛을 보면
그누가 불어주나 휘파람 소리
2,차라리 잊으리라 맹서하건만
못 잊을 미련인가 생각하는 밤
가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면
애타는 숨결마저 싸늘하구나
3,무엇이 사랑이고 청춘이든고
모두 다 흘러가면 덧없건만은
외로운 별을 안고 밤을 새우면
바람도 문풍지에 싸늘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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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수가 위의 노래 애수의 소야곡을 발표하던 1937년은 3.1운동이 일어난지 18년이 지나 일제의 식민정책이 한참 성하던 시기였다. 민생은 한없이 피폐해지고 살길을 찾아 고향을 등지고 정처없는 만주로 북간도로 유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조선 민중에게 미성으로 부르는 남인수의 노래는 가슴을 울리는 위안이었다.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트로트적 슬픔이 매우 조화롭게 표현되고 있는 노래이다. 화자는 못이룬 사랑에 대해 붙잡을 용기도 없이 한밤의 방안에서 홀로 눈물지으며 상황의 호전이 불가한 것으로 힘없이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 당시 민중의 심정과 유사하지 않으랴.
이제 3월 1일이면 3.1운동 100주년 기념일이다. 요즘 젊은 세대들중 3.1운동의 의의와 그 진행 경과와 결과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고귀한 생명을 희생해 잔악한 일제의 식민정책에 항거해 일어났던 선열들의 숭고한 뜻이 이렇게 희미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일본의 아베 정권은 우리 주권에 대한 도발과 억지를 더 강화해 나가고 있지 않은가. 과거의 쓰라린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고난은 다시 찾아온다고 하지 않는가.
닷새 동안의 설날 연휴도 오늘로 끝났다. 온가족이 다 모여 명절을 치루니 그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는 않다. 힘들고 피곤하지만 가족의 단합과 화합이 그 속에서 우러나니 명절을 지켜온 조상님들의 유지를 다시금 새기게 된다. 오랫만에 남인수의 옛노래를 낡은 LP 음향으로 들으며 다가올 미래를 생각해 보는 밤이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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