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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현악 4중주 작품 76의 3번 '황제'

Billy Soh 雲 響 2018. 1. 25. 23:33

                                  


하이든, 현악 4중주 '황제'

Haydn, String Quarter Op. 76 No. 3

무려 30년 동안 에스테르하지 후작의 궁정음악가로서 전형적인 18세기 음악가의 삶을 살아야 했던 하이든이 인생의 결정적 전환기를 맞이한 것은 그의 나이 58세 때인 1790년의 일이었다. 하이든이 모시던 니콜라우스 에스테르하지가 세상을 떠난 후 니콜라우스의 뒤를 이은 파울 안톤 에스테르하지는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궁정 악단도 해산하고 하이든에게도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사실상 자유의 몸이 된 하이든은 그의 음악을 원하던 런던의 음악애호가들을 위해 런던을 두 차례 방문해 12곡의 ‘런던 교향곡’을 발표했다. 12곡의 ‘런던 교향곡’은 하이든에게 국제적인 성공과 금전적인 이익, 최고의 명예를 가져다주었다.

1795년에 하이든이 빈으로 돌아왔을 때 모차르트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베토벤은 아직 신인이었다. 유럽을 통틀어 하이든에 필적할 만한 음악가는 없었다. 이제 하이든은 전 유럽을 통틀어 현존하는 최고의 음악가로 존경과 찬사를 한몸에 받게 된 것이다. 1792년에는 빈에서 베토벤을 만나 그를 지도하였고, 1797년에는 '황제의 찬미가'로 알려진 'Emperor Quartet'를 작곡하여 황제의 생일에 헌정하였다.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 국가로 사용되다가 1922년에 민네징거의 시에서 채택된 새 가사가 붙여졌고, 1990년에는 또다른 가사를 붙여서 독일 연방 공화국의 국가로 사용되고 있다. 개신교도 찬송가 <시온성과 같은 교회>의 선율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 작품은 1796년경에 작곡한 오스트라아의 국가 [신은 프란츠 황제를 보호한다]의 유명한 선율을 사용하여 변주곡 형식으로 제 2악장을 엮은데서 황제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