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사진 및 글; 양평에서 Billy Soh
쓰르라미(ひぐらし)
불타던 여름 저물어가는 언덕에
느티나무 기인 그림자 호롯이 드리울때
천둥 울던 수 많은 긴긴 날들
누구를 애 태워 기다렸기에
그리워 쉬인 소리 저리 울어 예는 것이냐
산위에 분홍노을 뭉게구름에 물들고
노루꼬리 남은 햇살
이 골 저 능성이 서성이는데
너는 가는 바람 아쉬움에
애오로지 울고 있구나
쓰 을ㅡ 쓰 을ㅡ 쓰 을ㅡ 쓰르르르 ㅡ
쓰 을ㅡ 쓰 을ㅡ 쓰 을ㅡ 쓰르르르 ㅡ
불타던 여름 저물어가는 언덕에
느티나무 기인 그림자 호롯이 드리울때
천둥 울던 수 많은 긴긴 날들
누구를 애 태워 기다렸기에
그리워 쉬인 소리 저리 울어 예는 것이냐
산위에 분홍노을 뭉게구름에 물들고
노루꼬리 남은 햇살
이 골 저 능성이 서성이는데
너는 가는 바람 아쉬움에
애오로지 울고 있구나
쓰 을ㅡ 쓰 을ㅡ 쓰 을ㅡ 쓰르르르 ㅡ
쓰 을ㅡ 쓰 을ㅡ 쓰 을ㅡ 쓰르르르 ㅡ
<운향 Billy Soh >
요즘은 투어 일이 적어지니 양평 집에서 보내는 날이 많아졌다. 도시의 콩크리트 풍경 속에서는 잘 느끼기 어려운 계절의 변화도 전원에 가면 순간 순간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뜰안을 거닐며 흐드러지게 피어난 가을 꽃들과 아침인사를 나누고 해질무렵이면 마지막까지 뜰에 머물고 가는 노을과 대화를 나눈다. 멀지 않은 날들을 애닯게 노래하는 쓰르라미는 우리의 인생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도 울어대는 쉬인 울음소리 속에서 우리들의 삶이 보이는 것이다. 해거름역의 저물어 가는 황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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