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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인형
최진희
그날 밤 황홀한 시간을 난 잊을 수가 없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맨 처음 당신을 알고 말았죠
말없이 흐르던 눈물을 난 감출 수가 없었네
창문에 부딪치는 빗 방울을 하나둘 세고 있었죠
늦어도 그날까지 약속만을 남겨놓은 채로
밤이 지나고 새벽 먼 길을 떠나 갈 사람이여
부서지는 모래성을 쌓으며 또 쌓으며
꼬마 인형을 가슴에 안고 나는 기다릴래요
늦어도 그날까지 약속만을 남겨놓은 채로
밤이 지나고 새벽 먼 길을 떠나 갈 사람이여
부서지는 모래성을 쌓으며 또 쌓으며
꼬마 인형을 가슴에 안고 나는 기다릴래요
꼬마 인형을 가슴에 안고 나는 기다릴래요
스무살때 서른살 된 선배는 얼마나 나이들어 보였던가. 내가 서른살때 오십살 된분은 얼마나 나이들어 보였던가. 저분은 얼마나 긴세월을 살아서 저렇게 됐을까. 그 살아온 세월속에 감추어진 얘기들은 얼마나 많고 긴것일까. 그렇게 생각했었다. 누구나 나이 들어보지 않으면 그 세월의 공간을 실감할 수는 없다. 서른살에게나 마흔살에게나 쉰살에게나 지나간 과거는 마치 그림자와 같은 것이다. 그저 초점이 잡히지 않은 그림속의 어느 시점처럼 그 거리감이 명확하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과거이다.
아니, 오히려 과거의 시간은 서른살의 사람이 쉰살의 사람보다도 더 길게 느껴질수도 있는 것이다. 쉰살의 사람이 언제나 "야 참 지난날 엄청 길었구나" 하고 느껴지진 않는 다는 것이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나의 관념은 그렇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이 그 시점에 다다라서 어느날 문득 실제로 되돌아 보지 않는다면 실감 할 수 없는 느낌이리라. 최진희의 꼬마인형이 한참 유행하던 이십여년전의 장면들이 문득 생각나며 그때와 지금이 직접 연결 된것처럼 느끼는 것은 그러한 과거시간 착각현상인지도 모르겠다. 세월의 강물은 쉬임없이 흐르는데 봄밤의 고요함이 대지를 덮고있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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