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의 좋아하는 詩

귀천 Back to the Sky - 천상병 Sang Byung CHEON

Billy Soh 雲 響 2015. 12. 20. 21:49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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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the Sky
Sang Byung Cheon

I must go back to the sky
Grasp hand in hand with dew which 
fades away by touch of dawn light.

I must go back to the sky 
only together with sunset light 
when cloud beckons hands for me
  at the foot of hill.

I must go back to the sky
in the ending day of this world excursion. 

So there I must say it was beautiful.

<Translated in English by Woon Hyang Billy Soh >

 

 

 

 

 

 

 

 

  <위사진들은 운향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왕창리의 노을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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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지나면 크리스마스에 이제 금년도 마지막이다. 정신없이 달려온 또 한해. 언제까지일까 우리의 연한은.  오만과 자신감에 사로잡혀 온땅을 깨뜨릴듯이 살았다해도, 세상을 두려움없이 큰소리치며 살았다해도 창조주의 시간은 극히 짧고도 유한한 것이니 모든것은 회색빛 그림자로 돌아가는 것이다. 온화한 겸손과 따뜻한 사랑으로 세상에 기억되지 않는 모든것들은 티끌과도 같은 것이리라.  좋아하는 천상병 님의 '귀천'을 번역하나의 삶 돌아보니 지는건 한숨 뿐이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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