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사실은 과거 완료형이다. 누구도 변화 시킬 수 없는 팩트이다. 다만 보는 시각의 좌우에 따라 밝게도 보이고 어둡게도 보인다. 어떤 시대의 통치사가 승리의 영광으로도 패배의 수치로도 보인다. 성공과 승리와 부강을 꿈꾸는 지도자나 개인은 밝은 부분을 많이보고 그 사례의 강점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갔던 것이 동서 고금 역사의 비밀 코드였다.
언제나 어느곳에 가거나 주도측에 반항하고 비판 투쟁자가 되는 사람들을 보는것은 서글픈 일이다. 그들은 흔히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는 말로 꼬여버린 자신의 인생을 위로한다. 그들은 자신이 사회의 정의와 대의의 실현을 위해 고귀한 희생의 삶을 살고 있다고 정당화 하지만 실제로는 '임꺽정형 인생'들로서 있는사람 것을 빼앗아 부족한 사람들에게 주었으니 좋은 일을 한것이라는 도그마에 빠진 경우가 허다하다. '이순신형 인생'은 어떠한 모함과 고난을 받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는 주도자가 되는 것이다.
첫단추를 잘못끼워버린 반항 투쟁자들의 삶은 평생을 살아도 궤도를 바로잡기가 쉽지않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지금이 일제 식민지 시대가 되어 압제자들에 맞서 일어선 독립 운동가라도 된다면 가문의 명예라도 있었을텐데 현대의 이 밝은 자유민주주의 대명천지에 비뚫어진 반항자가 되어버리고 마니 이위에 더 슬픈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 인생들의 가치를 어디가서 찾으리오.
어느 국가나 기업이나 조직의 역사는 물론 개인의 이력에도 공적과 과오, 빛과 그림자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공존하고있다. 한면만 있는 동전은 없다. 완벽한 선은 천국에만 있고 완벽한 악은 지옥에만 있다. 좌절과 실망의 세월들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강철 내공의 힘으로 승화 시키는 용기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앞날의 희망만을 두 주먹에 불끈 쥐고 끊임 없이 전진하는 사람들. 꿈은 그들의 것이다. 난관은 그들에게 장애가 될지언정 영원히 그들을 좌절 시키지는 못한다.
미래에 우리에겐 아무런 희망도 없다고 만사에 남탓으로 규탄하며 불만에 쌓인 사람들은 희망의 눈이 감기고 얼음의 냉소에 갖힌 사람들이다. 과거의 절망과 과오만을 끝까지 물어뜯고 늘어지며 자신이 속한 국가와 조직과 자기자신 마져도 비하하고 침을 뱉는다. 그러다 급기야 막장으로 몰리다보면 '국군은 노랑개요 경찰은 검정개요, 북한은 민족의 정통성을 가진 정권이며 인민군은 민족의 해방군' 이라하고 우리 정부를 남쪽 정권이라며 타도의 대상으로 규탄하기까지 전락해 버리는 이들이 적지 않으니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그런 절망의 반체제 세력의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때로는 우수한 학업으로 성장하여 나라의 지도적 위치까지 올라가고 교수나 고위 관료나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갖은 감언과 논리로 소외된 대중을 선동하고 나라의 희망과 전진을 가로막고 있으니 그들처럼 두려운 암덩어리는 없다. 그들은 비록 하얀 와이셔츠에 해맑은 넥타이로 치장하고 있다고 해도 가슴 깊은 곳에 박혀있는 붉은 비수와 같은 반골의 유전자를 적출해 내기란 쉽지않은 일이다. 그들은 선량한 빈곤층이나 약한 계층을 끊임 없이 부채질하여 반국가 투쟁으로 끌어내고 자신들의 방패막이로 구축하니 암처럼 퍼져가는 그 해악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그들의 반국가 투쟁의 집단 호미걸이에 걸려 우리나라는 현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라의 꿈인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반국가의식과 패배의식을 심어주고 있으니 전율할 일이다. 그 해악을 바로 잡아야할 부담과 고통은 대부분의 국가의 앞날을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돌아오니 이 악순환의 고리를 어찌 끊어야 할고. 지나니 탄식의 한숨이다.
최근 격열한 역사 교과서 논쟁을 보자. 고등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8종의 한국사 교과서중 7종은 좌편향에 치우친 교과서이다. 전체적인 기술의 기조가 해방이후 이어져온 대한민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북한이 정통성을 가진것으로 넌지시 가르치고 있다.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산업화 기적은 별것 아닌것으로 폄하하여 축소 기술하고 있다. 6.25 한국전쟁은 북한이 남침하긴 하였지만 남한이 먼저 독립 정권을 세웠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어쩔수 없이 남침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교묘히 북한을 두둔하고 전쟁원인은 오히려 남한에 있다는 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물론 이것은 사실과도 다른 허구이다.
1948년 8월 15일 남한만의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에 북한은 이미 1945년 해방과 동시에 소련군의 비호하에 김일성이 평양에 진주하여 실질적인 정부를 수립하였던 것이다. 이런 거짓말을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교실에서 가르치고 있으니 어찌 분개하여 수정해야 할일이 아닌가. 8종중 7종이 좌편향이라해도 사실은 백퍼센트나 마찬가지이다. 단하나 정통성을 기록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만일 어느 학교장이 선택하려고 한다면 그는 학교에서 더이상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교조측 교사들이 맹열 반대함은 물론 교문밖에서는 교장 물러가라고 악을 쓰는 좌파들의 데모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동북아의 현황은 조선시대나 1900년 전후와 극히 흡사하다. 일본이 무장의 길로 나아가고 중국은 이미 미국에 대항하는 거대 세력으로 성장하였다. 극동의 패권과 한반도의 전략적 가치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러시아와 미국이 있으며, 예측 불가능한 무장국가 북한은 하루가 다르게 준동하고 있다. 남인 북인 노론 소론으로 나뉘어 피비린내 나는 4대사화를 겪고 급기야 나라를 무너뜨려버린 전조의 화를 어찌 간과한단 말인가. 통탄을 금할 수 없다. 천신 만고끝에 대한민국이 이룬 경제적 기적도 조선산업등 많은 분야에서 중국에 추월당하고 반도체 휴대폰 가전 자동차 등 우리가 먹고사는 주요 산업도 위협 받아 매년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정치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에서 미래의 지도자들인 학생들의 의식마져 패배주의로 흐른다면 국가의 미래가 나아갈 방향은 암흑 아니겠는가.
싱가포르의 리콴유 지도자와 같은 초강력 수퍼 지도자가 왜 현대의 우리에게는 허락되지 않는가. 그는 그야말로 일체의 사심없이 진정한 멸사봉공으로 선의의 독재를 실현하여 나라를 흔들림 없는 반석위에 올려 놓은 숭앙받는 영웅이다. 싱가포르인뿐 아니라 세계가 그를 존경한다. 말과 대화로는 목숨이 끊어질 지언정 되지 않으니 국가를 통합하기에는 우리에게도 그 방법 밖에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 힘과 판단과 선택은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현명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해야할 몫이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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