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
노래 김치경
꿈속에 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또다시 돌아왔구나
방울소리 처량하게도 흰눈속을 썰매는 간다
꿈속에 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카드에 적어 보내는 메리크리스마스 평안하다
복주시는 거룩한 밤에
꿈속에 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흰눈만 내려 쌓이네
어린시절 꿈꾸던 일이 창문너머 되살아나네
꿈속에 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무나 손목 잡고서
오늘 또한 복받기를 빌고싶은 고요한 이밤
~~~~~~~~~~~~~~~~~~~~~~~~~~~~~~~~~~~~~~~~~~~~~~
세태가 참 많이도 변하였다. 요즘의 틴에이져들에게 크리스마스란 무슨 감동이 있을까. 그저
평범한 하루의 휴일처럼 보인다. 풍요와 자유가 넘쳐나는 세상에 매일이 불야성인 거리에 옛날
통금 시대의 설레이는 크리스마스 이브는 벌써 사라진지 오래인 것이다. 그러나 힘겨운 시절에
청춘의 날을 보냈으며 12시 전에는 언제나 귀가를 해야하는 통금을 경험했던 우리 시대의 가슴속엔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의 추억들로 가득하다. 그날 하루 해제된 통금을 만끽 하려고 우리 틴에이져
들은 온통 모두 거리로 뛰어나왔던 것이다. 잠을 자고 있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시간처럼 눈내리는
거리를 쏘다니기도 하고 빈 주머니를 털어 빵한개 값이라도 있으면 태극당이니 고려당 빵집에
친구들과 몰려 들어가 애꿎은 빵하나에 따뜻한 보리차만 자꾸 부탁하며 자리를 차지하고 있
곤 하였다.
그후 20대의 크리스마스 이브는 명동의 메어터지는 인파속에서 깊어가곤 하였다. 서울시내의 청춘
이란 청춘은 모두 명동으로 나왔던 것일까 그야말로 무교동에서부터 퇴계로까지는 발을 옮길 수가
없이 어깨가 꼭끼어 파도처럼 떠밀려 흘러갔던 것이다.그 추위에 그 인파속에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 설레이는 크리스마스의 동류 의식이 넘쳐났던 것일까. 12월이 되면 언제나 듣던 '화이
트 크리스마스' 였다. 또다시 추억이 떠올라 우리말 가사로 들으니 더 담백하고 순수한 느낌이
난다. 그날에 무슨 더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금년에도 흰눈 쌓인 크리스마스 이브를
꿈꾸며.. <운향>
'★ Billy가 좋아하는 팝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Holiday - Scorpions (0) | 2015.03.01 |
---|---|
Pretty Woman - Roy Orbison & Freinds (0) | 2015.01.30 |
The Little Drummer Boy (0) | 2014.12.04 |
雪が 降る (눈이 내리네, Tombe La Neige) - Graciela Susana , Adamo (0) | 2014.12.04 |
Bohemian Rhapsody - Queen (0) | 2014.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