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lly가 좋아하는 팝송

The Little Drummer Boy

Billy Soh 雲 響 2014. 12. 4. 23:47

 

출처 http://blog.daum.net/johta01/1095

 

The Little Drummer Boy

 

Come, they told me pa rum pa pum pum
Our newborn King to see pa rum pa pum pum
Our finest gifts we bring pa rum pa pum pum
To lay before the King pa rum pa pum pum
Rum pa pum pum, rum pa pum pum
So to honor Him, pa rum pa pum pum
When we come

Baby Jesus pa rum pa pum pum
I am poor boy too pa rum pa pum pum
I have no gift to bring pa rum pa pum pum
That's fit to give our King pa rum pa pum pum
Rum pa pum pum, rum pa pum pum
Shall I play for you pa rum pa pum pum
On my drum

 

 

 

북치는 소년

노래하자 파 라팜팜팜
기쁜 구주 성탄 파 라팜팜팜
즐거운 노래로 파 라팜팜팜
말구유 아기께 파 라팜팜팜
라팜팜팜 라팜팜팜

영광의 노래 파 람팜팜팜 부르자
아기예수 파 람팜팜팜
헐 벗은 내게도 파 라팜팜팜
드릴것 없어도 파 라팜팜팜
만인의 왕앞에 파 라팜팜팜
라팜팜팜 라팜팜팜

평화의 노래 파 라팜팜팜 부르자
성모마리아 파 라팜팜팜
기도를 드리고 파 라팜팜팜
염소와 양떼도 파 라팜팜팜
염소와 양떼도 파 라팜팜팜
라팜팜팜 라라팜팜팜
축복의 노래 파 라팜팜팜 라팜팜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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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어린이 성가대 부터 시작해서 중.고등학교 를 거치고 대학부와 장년 찬양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수년씩 이르는 해외 직장 생활에 이르기까지 이어온 찬양대 및 합창단 생활과 매년 이어졌던 크리스마스 축하 음악예배에 얽힌 내 인생의 추억은 셀수가 없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대학시절 아마 3학년 쯤이었을까 자양교회에서 위의 캐롤을 합창으로 불렀던 기억이 새롭다. 얼마나 스스로 즐겁게 이 노래를 불렀던가. 위의 합창과 거의 같은 편곡이었는데 금년엔 이런 축하음악회에 참가 할 수가 없이 성탄을 맞게 되니 가슴엔 쓸쓸함이 감돈다.

 

오늘이 12월 4일이니 매년처럼 오늘에 얽힌 지난날의 에피소드가 다시 떠오른다. 대학3학년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한 9월초에 R과 나는 을지로 입구의 클래식 다방 '훈목'에서 만났다. 무슨놈의 그리도 잘난 이유가 있었는지 만난지 1년 반만에 우리는 그곳에서 헤어지고 말았다. 2층에 있었던 그 다방에서 그만 만나자고 쓸쓸히 이별을 이야기하고 삐걱거리는 나무 계단을 내려올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던가 기억하기도 싫은 광경이다. 그리고 그 2학기 내내 우리는 볼수 없었다. 중간고사가 지나고 낙엽 흩어지는 가을도 자나가니 겨울과 함께 기말 고사가 다가왔다. 기말고사는 12월 4일이 마지막 날이었다. 그날이 지나면 캠퍼스는 이듬해 3월에 개학하기까지 기나긴 동면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만일 겨울방학까지도 못본채로 지나게 된다면 이제 더는 못볼것 같은 예감이었다.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저녁에 자양교회 대학부의 작은 음악회가 계획 되었다. 그리고 어떻게 사전에 연락이 되어 동의가 되었는지 그 종강 음악회에서 R과 내가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합창단에서 수없이 많이 같이 노래했고 대학 축제에도 같이 나가 듀엣으로 노래하고 수상한 경험도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그 종강 음악회를 위하여 사전에 만나서 연습했던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거기에서 '겨울나무'와 'O Ellilu'를 불렀던것 같다.

 

엄청 추었던 그날 작은 음악회가 끝난후 우리는 568번 버스를 같이 타고 서울역까지 갔다. 염천교에서 서울역까지 늘어선 어느 포장마차에서 막차시간이 다 될때까지 술한잔을 마시며 얘기를 나눴지만 무슨 얘기였는지 그또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그날을 계기로 한학기 동안 헤어져 지냈던 시간들이 다시 이어져 겨울방학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그러니 12월 4일은 극적으로 다시 재회한 날이 되었다. 하.. 그날을 기억속에 남기고 이제는 'SIlver thread among the gold (금빛 황혼속에 비치는 은발)'이다. 그리고 서울에서도 드물게 클래식 다방을 고집하던 명동의 그 우수어린 젊은이들의 '훈목'은 지금은 횟집이 성업중이다. 대단한 격세지감 아닌가.           <운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