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
The Lord's Prayer
A.E.Patt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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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던 '주기도'는 많은 작곡가들이 다투어 작곡하였다. 그 중 A.E.Patterson의 '주기도'는 깊은 영감을 주는 곡이나 웬일인지 유감스럽게도 그리 자주 선곡되지는 않는것 같다. 6, 7년전에 이성진 지휘자님의 선곡으로 이곡을 찬양드릴때의 은혜가 지금도 기억에 선연한데 그 전에도 후에도 이곡을 찬양드려 봤거나 들어본적이 없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이곡을 발견하여 다시 들어본다. 합창단의 발표회가 아니니 정교한 회음이나 녹음상태가 프로페셔널은 아니지만 곡 자체에 주님의 은혜를 느끼며 오늘도 지나간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세상 누구에게나 약점이나 컴플렉스가 없는 시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아무리 엘리트 코스를 거쳐 세속적 의미에서 성공이나 출세를 하였다 할지라도, 또는 부를 축적하여 재물을 소유하고 재능이 출중하여 군계일학의 역량을 발휘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회적 위치를 떠나 개인의 신분으로 돌아왔을때는 그 많은 것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약점이 너무나 크게 느껴져 엉뚱한 방향으로 터져 나가기도 하고 부적절한 행태를 나타내는 사람도 세상엔 드물지 않다.
더구나 나와 같이 출중할 것도 없는 범인이야 더 말하여 무엇하겠는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로 다 할 수 없는 기적과 은총을 주셨지만 세상의 욕망에 눈이 멀어 감사 보다는 언제나 내게 부족한 것 때문에 스스로 컴플렉스에 쌓여 힘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 않는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그의 단편소설 '인간에게 얼마난 많은 땅이 필요한가'에서 파홈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비판하였다. 결국 파홈이 마지막으로 차지한 땅은 그가 묻힌 여섯자의 구덩이였다. 나의 약점과 가시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어찌 절감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일까. 주기도를 들으며 가슴을 움츠린다. <운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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